15일 우리은행 본점 5층 시너지홀에서 열린 '우리파이낸셜포럼(Woori Finace Forum)'의 현장. 사진= 이수미 기자
| 뉴스워치= 이수미 기자 | 국내 증시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는 역사적 저점 수준까지 내려온 가운데 기업 실적은 빠르게 개선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상승 사이클에 진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와 주목된다.
우리금융그룹은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5층 시너지홀에서 '우리파이낸스포럼(Woori Finance Forum)'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올해 금융시장의 주요 이슈와 트렌드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국내 주식시장 추세와 미국 시장의 저점 접근 전략 등을 주제로 5명의 전문가 발표가 진행됐다.
이날 발표에 나선 박석현 우리은행 WM상품부 부부장은 주식시장을 상승 또는 하락의 두 가지 방향으로만 판단할 수 있는 구간으로 정의하며, 핵심 변수로 실적(어닝)과 밸류에이션을 제시했다. 그는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이 충분히 내려왔다면 이는 저점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하며 현재 시장을 저평가 구간으로 평가했다.
15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 5층 시너지홀에서 열린 '우리파이낸스포럼(Woori Finance Forum)'에서 박석현 우리은행 WM상품부 부부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 이수미 기자
또한 외부 변수는 주가 방향 자체를 바꾸기보다는 어닝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직접적인 주가 충격보다는 유가 상승을 통한 인플레이션 압력 확대, 금리 상승, 그리고 이에 따른 밸류에이션 하락으로 연결되는 구조라고 분석했다.
박 부부장은 전략적으로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구간에서는 분할 매수 접근이 유효하지만, 외부 변수가 어닝을 훼손하는 경우에는 주식 비중 축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시장을 단순한 위기 국면이 아니라 "저평가된 구간에서 방향성을 탐색하는 단계"로 규정했다.
국내 증시에 대해서는 최근 코스피 상승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주간 기준 상승세가 나타난 것은 기업 실적 개선 기대가 선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스피 전체 영업이익은 올해 약 700조원대 중반 수준에서 내년에는 900조원 수준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그는 현재 국면이 과거 금융위기나 코로나19와 다른 점으로 "주가 하락보다 기업 이익 전망이 더 빠르게 상승하는 구조"를 꼽았다.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서도 구글 중심 구조에서 엔비디아 중심 구조로 변화하며 인공지능(AI) 산업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역시 글로벌 상위권 이익 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내년에는 엔비디아와 삼성전자가 각각 2000억달러 수준의 순이익을 기록할 가능성이 언급되며 글로벌 반도체 경쟁 구도가 변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삼성전자는 아직 이익 가시성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상태로, 이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과거 대비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금융시장에 대해서는 사모대출(Private Credit) 비중 확대를 주요 리스크로 지목했다. 금리 상승이 지속될 경우 해당 영역에서 대출 회수 압력과 환매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금융시장 유동성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 부부장은 전쟁 및 지정학적 이슈로 인한 불확실성이 이미 시장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으며, 경제적 비용 측면에서 미국과 이란이 전쟁을 장기화할 유인은 크지 않다고 봤다. 또한 시장 역시 이러한 갈등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는 국면을 선반영하고 있다고 해석했다.
인공지능(AI) 산업에 대해서는 현재를 과잉 투자 단계지만 경쟁 구도를 형성하기 위한 불가피한 국면으로 정의했다. 주요 기업들이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투자를 지속하는 상황이며, 이 과정에서 산업 전반의 성장 흐름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향후 승자가 명확해지는 시점에는 투자 효율화가 진행되며 산업 구조 재편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박 부부장은 종합적으로 현재 시장을 "밸류에이션은 낮고 실적은 빠르게 증가하는 구간"으로 평가하며, 중장기적으로 밸류에이션 정상화와 실적 성장이 동시에 작용하는 상승 사이클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수미 기자 newswatch@newswatch.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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