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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용산·광진·양천 등서 밀린 與…“재건축 단톡방 민심 놓쳤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 출근하고 있다. 개표 13시간 만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역전한 오 당선인은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고지에 올랐다.

용산·광진·양천 등서 밀린 與…“재건축 단톡방 민심 놓쳤다”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인이 4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 출근하고 있다. 개표 13시간 만에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역전한 오 당선인은 서울시장 선거 사상 첫 5선 고지에 올랐다. 오승현 기자 2026.06.04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선거의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 데 착수했다. 광역단체장 12곳을 확보하며 전국적으로는 승리했지만 서울을 내준 배경으로 부동산 민심 이반이 지목되면서 당 안팎에서는 부동산 정책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 지역의 민주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재건축·재개발 이슈가 막판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 민주당 의원은 “재건축 관련 단체 대화방을 중심으로 ‘정원오 후보가 당선되면 재건축이 멈춘다’는 이야기가 확산됐다”며 “지역별 득표율을 분석해 보니 재건축 밀집 지역에서 총선 때보다 지지율이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해 온 신속통합기획 등 정비사업의 연속성을 바라는 유권자들의 요구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자성론도 제기된다.

실제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 시장은 강남 3구에서 정 후보를 약 22만 표 차로 앞섰고, 용산·양천·광진 등 한강벨트에서도 우위를 점했다. 정치권에서는 강남권과 한강벨트에서 벌어진 격차가 전체 승패를 갈랐다는 분석과 함께 부동산 이슈가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최근 라디오 인터뷰에서 “강남 3구와 용산·양천·광진 등 부동산 이슈에 민감한 지역에서 크게 뒤진 만큼 표심 변화를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두드러진 30대 여성층 이탈 현상과 관련해서도 “부동산 문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계층이라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민주당은 이번 주 선거평가위원회를 구성해 지방선거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당 안팎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패배 원인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부동산 정책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선거 결과를 복기하면서 부동산 문제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다”며 “시장 안정 기조를 유지하되 공급 확대와 전월세 대책, 정비사업 관련 제도 개선 등 실수요자가 체감할 수 있는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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