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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외국인이 던진 것 개미가 다 받아냈다”…3월 외국인 35조 순매도, 개...

중동 전쟁 우려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개인은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상품을 활용해 하락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정책...

“외국인이 던진 것 개미가 다 받아냈다”…3월 외국인 35조 순매도, 개...

3월 한달 외국인 35조 순매도

개인 33조 순매수로 지수 지켜

신용거래 잔고 0.62% 감소 그쳐

4월 첫 거래일 코스피가 5% 넘게 반등하자 3월 급락장에서 저가매수·빚투로 버틴 개미들은 잠시 숨을 돌리게 됐다. 지난달 외국인이 35조 원 넘게 주식을 내던지는 동안 개인은 33조 원 넘게 순매수해 국내 지수를 견인한 바 있다.

1일 코스콤엑스 집계에 따르면 3월 한 달간(3∼31일) 외국인은 35조8806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33조5689억 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기관도 1조 원 넘게 순매도하며 사실상 개인이 외국인과 기관의 물량 대부분을 받아냈다. 중동 전쟁 우려와 반도체 업황 불확실성으로 증시가 급락하는 와중에도 개인은 이를 저가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이다.

이 같은 자금 유입은 실제 지수 흐름에서도 확인된다. 코스피는 전쟁 직후인 지난달 4일 장중 5059.45까지 밀렸지만 이후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며 빠르게 낙폭을 회복했다. 18일에는 5934.35까지 반등하며 불과 2주 만에 800포인트 가까이 되돌렸다.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에도 지수가 무너지지 않고 반등에 성공한 배경에는 개인의 유동성 공급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빚을 내서 투자하는 ‘빚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전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30일 기준 32조6018억 원으로 월 초(32조8041억 원) 대비 약 0.62%(2023억 원) 줄어드는 데 그쳤다. 예탁증권담보융자도 1조 원 넘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25조 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신용융자 잔고는 오히려 5000억 원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절대 규모로 보면 개인의 레버리지 투자가 여전히 시장을 지탱하는 한 축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방식이 과거보다 진화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상장지수펀드(ETF) 등 다양한 상품을 활용해 하락장에서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와 정책 모멘텀을 근거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변수는 여전히 남아 있다. 중동 전쟁 리스크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변동성이 재차 확대될 경우 시장 흐름은 다시 흔들릴 수 있다. 신용 잔고가 높은 상황에서는 하락장이 나타날 경우 매도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지며 지수를 더 끌어내릴 수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레버리지 투자 성향이 강해진 만큼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는 리스크도 함께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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