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퍼펙트’ 이승민. 라이엇 게임즈 제공
KT 롤스터가 세간의 예상을 뒤엎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KT는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플레이오프 1라운드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를 3대 0으로 이겼다. KT는 이날 경기로 젠지와 한화생명e스포츠, T1이 기다리고 있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 진출했다. 디플 기아는 패자조 1라운드로 내려갔다.
전년도에 이어 다시 한번 플레이오프에서 ‘언더도그의 반란’을 일으킨 KT다. 정규 시즌 하반기에 6승2패를 기록했던 디플 기아와 2승6패 KT의 대결, 레전드 그룹 4위와 플레이-인을 통과해 올라온 5위의 대결. 경기 전 대다수가 디플 기아의 승리를 점쳤다. 경기 전 공개된 전문가 예측 역시 전원 디플 기아의 승리였다.
하지만 첫 세트부터 KT가 그런 예측들을 비웃듯이 승점을 가져갔다. 탑에서 ‘퍼펙트’ 이승민이 올라프 카운터 픽으로 트런들을 준비해온 게 주효했다. 이승민은 ‘시우’ 전시우(올라프)와의 라인전 단계에서 골드 차이를 확 벌리면서 KT의 승리 플랜을 만들었다.
KT는 탑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드래곤 스택을 쌓아 나갔다. 29분경 한타에서 이승민이 절묘한 얼음 기둥(E) 사용으로 디플 기아의 진영을 가른 덕에 4킬을 따냈다. 바다 드래곤의 영혼과 내셔 남작 버프를 전리품으로 챙겼다. 이들은 이후 37분경 장로 드래곤 한타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게임을 끝냈다.
KT ‘커즈’ 문우찬. 라이엇 게임즈 제공
KT는 2세트에서 1만 골드 넘게 뒤지던 게임을 역전하면서 디플 기아를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칼리스타·레나타 글라스크를 뽑아 라인전 우위를 점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골드 차이를 벌리지 못해 고전한 게임이었다. 이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싼 값을 치르고 드래곤을 잡았다.
하지만 상대에게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준 뒤 펼쳐진 수성전에서 4킬을 따내면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지우’ 정지우(칼리스타)에게 골드가 쏟아지면서 한타 힘 싸움을 벌일 기반이 생겼다. 결국 38분경 역으로 내셔 남작을 사냥하더니, 2분 뒤 미드에서 일점 돌파를 해냈다. 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도 누적 골드가 상대보다 적었다.
3세트에서 KT가 슬기로운 밴픽으로 게임을 풀었다. 바텀은 애쉬·세라핀, ‘커즈’ 문우찬은 정글 초가스를 꺼내 들었다. KT는 초가스의 강점인 오브젝트 사냥 능력을 앞세워 20분경 2인 바론 전략을 성공시켰다. 여기에 ‘1픽 라이즈’를 가져간 ‘비디디’ 곽보성이 발 빠른 로밍으로 게임을 풀기까지 하면서 KT가 게임을 리드하기 시작했다.
KT는 30분경 내셔 남작 한타에서 대승한 뒤 넥서스 테러를 시도했다가 4킬을 헌납했다. 하지만 침착함을 잃지 않고 다시 미드 대치에 나섰다. 결국 37분경 미드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면서 게임을 마무리, 2라운드행 열차에 올라탔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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