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란 전쟁, 삼성SDS 물류·IT서비스 부문 변수
부산→중동 컨테이너 운임지수 한 달만에 '3배' 증가
지난 1년간 SCFI, KCCI 추이. (사진=한국해양진흥공사)
[뉴스포스트=김윤진 기자] 미국-이란 전쟁 여파로 화물운임이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다. 이는 삼성SDS 물류 및 IT서비스 부문 실적에 리스크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콩 TAC 인덱스에 따르면 'BAI(발틱 항공화물 운임지수)'는 지난 6일 기준 2519를 기록했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직전인 2월 23일 2040 대비 23.4% 늘었다. BAI란 글로벌 항공화물 운임의 기준점이 되는 지수다.
해상운임도 급등 중이다. 'SCFI(상하이 컨테이너 운임지수)'는 3일 기준 1854으로 나타났다. 이는 2월 27일 1333보다 39.1% 증가한 수치다. SCFI는 상하이 항구에서 출발하는 컨테이너 화물 평균운임을 지수화한 것이다.
'KCCI(한국해양진흥공사 컨테이너 운임지수)'도 상승폭이 커졌다. 6일 기준 2178로 2월 23일에 비해 43.1% 뛰었다. 같은 기간 'KMEI(부산→중동)'는 6211로 214.3%, 'KUWI(부산→북미 서부해안)'는 2467로 35.3% 올랐다.
이처럼 항공·해운 화물운임 불확실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미국 관세 발효 및 무협 협상, 이란-이스라엘 전쟁 등의 영향으로 변동이 잦았다.
"전쟁으로 운임 증가…물동량은 그 이상으로 감소한 듯"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미국-이란 전쟁이 삼성SDS 물류 부문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 6일 발간한 삼성SDS 보고서를 통해 "1분기 물류 부문 매출 1조6735억원(-11.4% YoY, -10.4% QoQ)으로 추정한다"며 "이란 전쟁으로 운임 증가가 있었으나 물동량이 그 이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상 화물운임이 늘면 물류대행 서비스 매출은 증가한다. 다만 이번에는 운임 상승분이 물동량 하락분을 상쇄하지 못해, 삼성SDS 물류 부문 매출이 역성장한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4분기에는 해상 운임 하락이 매출 하락으로 연결됐다.
지난해 1분기에 물류 수요가 몰렸던 점도 전년비 매출 감소에 한몫 한다. 당시에는 미국이 관세를 예고해 조기 선적 수요가 폭증한 바 있다.
삼성그룹 외부의 고객사들이 주로 찾는 포워딩 서비스 '첼로스퀘어'도 물류 시황에 민감하게 반응 중이다. 첼로스퀘어는 미국-이란 전쟁 관련 최신 공급망 이슈를 정리해 화주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AI로 생성한 항구에 컨테이너가 늘어서 있는 모습. (사진=Gemini)
"계열사 경영 불확실성…IT 투자 위축될 수도"
미국-이란 전쟁은 물류뿐 아니라 IT서비스 부문에도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중동 전쟁으로 인해 계열사들의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졌고 유가 상승으로 인해 비용 부담 또한 높아짐에 따라 IT에 대한 투자가 전반적으로 줄어들 리스크가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IT서비스 부문의 신규 사업 수주는 이란 전쟁 발 경기 불확실성으로 보수적일 것이 예상되나, 기존 계약 기반 매출액을 감안 시 영향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란 전쟁으로 고객들의 클라우드 전환 의사결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하나 OpenAI의 챗GPT Enterprise 리셀링 프로그램의 영향으로 AI MSP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물류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 사업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는 시각도 있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물류 부문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으나 클라우드 부문의 성장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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