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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퍼포먼스 논란 구자욱 “정수빈 형 미안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팬사인회에 참석한 구자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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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퍼포먼스 논란 구자욱 “정수빈 형 미안해”

중앙일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올스타전 팬사인회에 참석한 구자욱. 사진 삼성 라이온즈

올스타전 퍼포먼스 논란에 대해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이 정수빈(두산 베어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구자욱은 올스타전을 앞두고 최근 인터뷰에서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말했다. 올스타전에서 플레이에 집중하고 싶지만 퍼포먼스에 치우치는 분위기가 아쉽다는 내용이었다. 일부 팬들은 정수빈 관련 질문에 “준비한 선수는 그렇게 하면 된다”는 답변에 구자욱을 비판했다. 최근 화제가 된 리센느의 ‘갸루’ 퍼포먼스로 올스타 투표를 독려한 정수빈에 대한 저격처럼 비쳤기 때문이다.

관련 발언에 대해 구자욱은 “수빈이 형을 만나서 이야기했다. 오늘도 이야기했고, 사적으로도 친한 사이다. 질문 자체가 정수빈 선수는 ‘어떻게 되느냐’고 물어보시길래 그냥 그렇게 이야기 한 것뿐이다. 그래도 기분이 나쁘셨다면 죄송하다. 오늘 수빈이 형 옆에 딱 붙어있어야겠다"며 했다.

구자욱은 “열심히 해보고 싶다. (잦은 퍼포먼스 때문에)흐름이 끊기니까 집중이 잘 안 됐다. 그냥 저 혼자만의 생각이다. 당연히 팬분들이 좋아하시는 퍼포먼스도 있겠지만 경기를 열심히 하는 걸 원하시는 팬들도 계실 것이다. 제 생각은 여태 퍼포먼스를 많이 했으니 그냥 열심히 하는 경기도 재밌지 않을까 싶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정수빈도 “잘 아는 사이다”며 둘 사이의 오해가 없었음을 설명했다.

올 시즌 맹타를 휘두르며 삼성의 전반기 1위에 힘을 보탠 구자욱. 사진 삼성 라이온즈

삼성은 전반기 마지막 LG 트윈스와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따내며 1위로 올스타 휴식기에 들어갔다. 구자욱도 타율 0.339(245타수 83안타) 8홈런 57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40의 준수한 성적을 냈다. 구자욱은 “100점짜리 전반기였다. 선수들이 너무 잘 해줬다. 구단에서 좋은 투수(크리스 패댁)을 영입해서 기대도 된다. 주장으로서 빨리 팀에 스며들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퓨처스(2군) 리그 MVP에 오른 함수호에 대해선 “내가 준 장갑을 끼고 홈런을 쳤더라. 내가 더 기뻤다”고 말했다. 삼성 선수의 이틀 연속 MVP에 대한 질문에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겠다”고 말했다.

잠실구장은 올해를 끝으로 사라진다. 구자욱은 “어릴 때부터 잠실야구장 하면 항상 가장 크다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잠실 한 번 넘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면서 커왔다. 대한민국에서 제일 큰 야구장이다. 프로 생활 하면서 좌측 중간 우측 다 넘겨봐서 기분 좋다”고 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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