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전북신문]
배우 겸 탤런트 임현식씨가 방송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했다. MBN '특종세상'에 출연한 임현식은 자신이 지은 집에서 혼자 생활하는 모습을 공개했다. 올해 81세인 임현식은 “독거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생활이 규칙적이지 못했다”며 “병원에서 혈관이 구부러진 것 같다고 해서 팽팽하게 만드는 스텐트 시술을 받았더니 좋아졌다”고 자신의 근황을 소개했다.
또 3개월 전 별세한 고(故) 이순재의 봉안당을 찾아 꽃다발을 전하며 고인의 마지막 떠나는 길을 지키지 못하는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는 “선배님 장례식 때 갔지만 들어가지 못했다”면서 “돌아가신 게 실감이 나지 않았고, 주저앉아 통곡이라도 할까봐 들어가지 못했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선배님이 무대에서 연기할 때 난 학생이었는데, 현장에 가서 단역으로 같이 일할 수 있었다. 바라보기도 어려운 분이었다”고 고인에 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김수미씨도 함께 공연을 많이 했는데 속절없이 떠났다. 이 런걸 보면 남의 일 같지 않다”고 덧붙였다.
임현식은 다음날 그동안 모은 대본을 불태우려고 수집품을 모아놓은 창고에 들어갔다가, 손때 묻고 낡은 대본을 보며 회상에 젖어들었다. 그는 “눈물이 나려고 한다. 내가 없어지면 우리 딸들이 무슨 생각을 하면서 이걸 태울까 싶다”라면서도 결국 대본을 태우기를 포기했다. 임현식의 둘째 딸은 “아버지가 서재나 책들을 정리하려는 마음을 가지셨다는 게, 그만큼 연세가 드셨다는 생각에 마음이 아프기도 하고 섭섭하기도 하고 두렵기도 하다”며 “속상하다”는 속내를 전하기도 했다.
1945년 해방둥이로 순창군 순창읍 남계리에서 태어나 순창초등학교를 다니던 중에 광주로 이사를 가 광주에서 초ㆍ중ㆍ고를 졸업했다.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69년 MBC 공채 탤런트 1기로 배우 생활을 시작해 57년째 현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MBC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아빠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으며, 이후 '허준' '대장금' '이산' 등의 작품에 감초로 출연해 많은 인기를 모았다.
그는 순창군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정책 및 장류축제 홍보 영상 등에 참여한 공로로 문화장을 받았다. 임현식은 최근들어 박원숙의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최근 건강 악화로 병원 치료를 받았던 근황을 전하며 사후 재산 정리 및 유산 기증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세 딸에게 유산 기증에 대한 의사를 미리 물었으며, 딸들 역시 "아빠, 그거 좋은 생각이다"며 흔쾌히 찬성했다고 했다. 고향사랑 기부금을 기탁한 임씨는 “고향이라는 말만 들어도 가슴이 따뜻해진다. 지치고 고달플 때면 찾아가 쉬는 안식처인 고향 순창에 마음을 전달할 수 있어서 기쁘고 앞으로도 지역 발전을 응원하겠다”고 했다./이종근(문화교육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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