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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오후 8시까지 주식 거래 가능…14일부터 ‘애프터마켓’ 열린다

한국거래소가 오는 14일부터 정규장 종료 후에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대다수 주식 종목을 실시간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연다. 사실상 정규장 시간이 연장되는 셈이다. 다만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정규장에서만 거래된다.

오후 8시까지 주식 거래 가능…14일부터 ‘애프터마켓’ 열린다

사실상 정규장 거래시간 연장

ETF 제외·시장가 호가도 제한

국내 거래소 글로벌 경쟁력 확보

유동성 분산·변동성 등 우려도

“단계적 시행·체계 정비 등 필요”

한국거래소가 오는 14일부터 정규장 종료 후에도 오후 4시부터 8시까지 대다수 주식 종목을 실시간 거래할 수 있는 ‘애프터마켓’을 연다. 사실상 정규장 시간이 연장되는 셈이다. 다만 시장 변동성을 고려해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은 정규장에서만 거래된다.

한국거래소는 거래 시간을 늘리는 내용의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업무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고 9일 밝혔다. 거래소가 거래 시간을 변경한 건 2016년 8월 정규시장 마감 시각을 오후 3시에서 3시30분으로 늦춘 이후 10년 만이다.

애프터마켓은 정규장 종료 후인 오후 4~8시에 열린다. 코스피·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대부분의 주식(2700여개)을 정규장과 마찬가지로 실시간 거래할 수 있다. 기존 장 종료 후 운영하던 시간 외 단일가(오후 4~6시)와 달리 실시간으로 주문이 체결된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에서도 정규장 개장 전(오전 8시~8시50분)과 마감 후(오후 3시40분~8시) 등에 실시간 주식 거래가 가능하지만 600여개 종목으로 제한돼 있다.

애프터마켓에서는 시장 변동성을 줄이기 위해 시장가 호가를 제외하고 지정가 호가만 허용한다.

가격 제한폭은 정규장과 동일하게 당일 기준가(전일 종가)의 ±30%가 적용된다. 순간적인 수급 변화에 따른 가격 변동을 막기 위해 변동성완화장치(VI)도 정규장과 똑같이 발동된다. 다만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 등 다른 시장 안정 장치는 애프터마켓에서 가동되지 않는다.

애프터마켓 개장 이후에도 공시 운영 시간(오전 7시30분~오후 6시)은 그대로 유지된다. 다만 애프터마켓에서 거래 중인 종목과 관련한 중대 사실이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질 경우 해당 종목 매매 거래를 정지할 수 있도록 했다.

거래소는 지난해 말 거래 시간을 기존 오전 9시~오후 3시30분(6시간30분)에서 12시간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후 지난 6월 오전 7~8시 프리마켓과 오후 4~8시 애프터마켓을 개설하기로 했다가 업계 우려가 제기되자 시행 시기도 늦추고 애프터마켓만 우선 도입하기로 했다. 애프터마켓 도입은 미국과 영국 등 주요국 거래소가 24시간 거래 체제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국내 거래소의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조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거래 시간 연장으로 글로벌 투자자의 국내 시장 접근성이 높아지고 정규장 마감 이후 발생한 국내외 정보도 주가에 신속하게 반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거래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유동성이 분산되고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여밀림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단계적인 시행과 시장 운영 체계 정비를 병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는 “글로벌 거래소의 시간 연장 동향을 지속 모니터링하며, 향후 단계적인 거래 시간 연장을 검토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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