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업] AI시대에 필요한 교육 방식
Los Angeles
2026.04.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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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지 오 교육학박사·교육전문가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 세 개의 북클럽에 가입했다. 북클럽을 통해 다양한 책들을 접하게 되는 데 이를 통해 지성적 자극을 받고 지속적인 배움의 기회도 얻는 것 같아 삶에 큰 에너지가 된다.
요즘 많이 접하게 되는 책이 AI(인공지능)에 관한 것들이다. 그중 하나가 세계적인 미래학자 제이미 메츨(Jamie Metzl)이 쓴 ‘Superconvergence: How the genetics, biotech, and AI Revolutions will transform our lives, work, and world’ 이다. 이미 한국어로도 번역이 됐는데 한국어판의 제목은 ‘수퍼컨버전스 - 초융합시대가 왔다’이다. 첨단기술의 융합이 이뤄지는 AI시대에 인간은 어떤 준비와 선택을 해야 되는지, AI가 하기 힘든 인성 교육을 어떻게 해야 할지 등 유익한 내용이 너무 많다.
최근 참석했던 한 영재교육 콘퍼런스에서는 “AI 시대의 글로벌 경제 환경 속에서 산업, 교육, 정치 분야의 지도자들에게는 상상력과 창의성, 그리고 혁신 역량이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 각국의 교육 지도자들 역시 이제 창의성을 강조하는 교육이 경제적 성장과 문화적 발전, 그리고 사회적 진보를 극대화하는 핵심 요소라는 사실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나는 교육 특강을 위해 일 년에 한 번은 한국을 방문한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 가운데 하나가 “교육이 어떻게 달라져야 할까?”이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높은 수준의 질문법(High Level Questioning Strategies)을 개발해야 된다”고 강조한다.
대화형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고차원의 질문 능력이 필수다. 질문 능력을 개발해야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사실과 개념을 암기하는 일은 AI로 대체가 가능하다. 따라서 시험성적이나 지식 중심에서 탈피해 학생들의 창의성과 인성,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키우는데 교육의 중점을 두어야 한다. 암기식 교육, 정답만 맞추는 교육으로는 AI 시대에 생존할 수가 없다.
따라서 독서를 많이 하고, 역사와 사회, 문화를 이해하고,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사고력을 길러야 질문도 구체적으로 할 수 있다. AI 시대에는 인문학, 예술, 철학, 수학, 과학, 윤리, 등 융합적인 학문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생각하고, 배우고 이를 현실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이 중요하다.
토론을 통해 함께 배우는 소크라테스식 세미나(Socratic Seminar)나 유대인 토론 학습 방법인 하브르타(Havruta)식 교육 방식도 고려할 만 하다. 또 학생 중심의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다른 사람들과의 협력을 통해 창의력(creativity)과 사고력 (critical thinking)을 키우는 것도 중요하다.
에릭 슈밋(Eric Schmidt),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다니엘 허튼로커(Daniel Huttenlocher) 공저의 ‘The Age of AI And Our Human Future’ 라는 책을 고등학생, 대학생, 전문인들에게 추천한다.
또 역사학자 유발 하라리(Yuval Harari)가 쓴 ‘호모 데오스 (Homo Deus)’란 책에서는 대규모 데이터를 처리하는 작업은 알고리즘에 의해서 진행될 수밖에 없으며, 디지털 변화(digital transformation)를 거쳐 이젠 AI 시대가 빠르게 현실화되어가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지 오 / 교육학박사·교육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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