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자 사샤 괴첼 예술감독. 울산문화예술회관 제공
울산시립교향악단이 호국보훈의 의미를 되새기는 제250회 정기연주회를 베르디의 장대하고 극적인 '레퀴엠'으로 꾸민다.
울산시립교향악단은 오는 29일 오후 7시 30분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인류를 위한 기도'를 주제로 제250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공연은 오페라와 교향곡 모두에서 뛰어난 해석력을 인정받고 있는 세계적인 지휘자 사샤 괴첼 예술감독이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명성 높은 성악가들과 울산시립합창단, 창원시립합창단 등 200여명의 대규모 연주 인원이 한 편의 음악 드라마를 선사한다. 베르디 '레퀴엠'은 종교음악 형식을 빌렸으나 오페라 작곡가 베르디 특유의 극적 긴장감과 강렬한 표현력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오페라 같은 레퀴엠'이라는 별칭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진노의 날(Dies Irae)'에서 폭발적으로 몰아치는 오케스트라와 합창의 에너지는 마치 거대한 운명의 심판을 마주하는 듯한 압도적인 전율을 연주한다. 이와 대조적으로 '저를 구원하소서(Libera me)'에서는 인간 존재의 연약함과 간절한 기도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협연진 또한 화려하다. 소프라노 여지원, 메조소프라노 이단비, 테너 박승주,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 등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 중인 최정상급 성악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베르디 레퀴엠의 장대한 감동을 완성한다.
지휘계의 거장 리카르도 무티도 반한 소프라노 여지원은 지난 2017년 잘츠부르크 축제에서 베르디 '아이다'의 주역을 맡은 최초의 한국인이자 풍부한 성량과 폭발적인 표현력으로 주목받고 있는 성악가다.
차세대 성악가로 급부상중인 메조소프라노 이단비의 정적인 테크닉과 깊이 있는 음악성과 힘 있는 발성에서 나오는 극적인 표현력이 강점의 테너 박승주가 베르디 음악 특유의 긴장감과 열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작품의 극적인 흐름을 더욱 강렬하게 이끌 예정이다.
또한 베이스바리톤 사무엘 윤의 깊고 압도적인 저음으로 인간적인 고뇌를 묵직하면서도 깊이 있게 표현하며 공연의 중심축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김미영기자 lalala40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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