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정치

오세훈 무죄가 땡큐? 보궐선거 부담 던 민주당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부동산 민심 악화 속에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부담을 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세훈 무죄가 땡큐? 보궐선거 부담 던 민주당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23일 ‘명태균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 사건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부동산 민심 악화 속에서 보궐선거를 치러야 할 부담을 덜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내부에서는 오 시장의 무죄 판결이 안도할 만한 이유도 있다는 아이러니한 반응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부동산 민심 악화와 지지율 부진으로 보궐선거 패배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던 데다, 선거 결과에 자신의 대표직 재신임까지 걸었던 김민석 대표로서는 당장의 정치적 부담을 덜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특히 김 대표는 지난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준비를 당대표 책임 아래 시작하고 선거 이후 재신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유튜브 방송 ‘민티07’에 출연해서도 오 시장의 항소심 전망과 관련해 “1심 유죄가 바뀔 정황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대로 가는 게 아닐까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면서 “법리적으로 따지기 전에 그대로 유지된다고 보고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마음의 준비를 한다는 것은 결국 서울시장 선거를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라며 “저희 입장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바라보는 것이 낫고, 김영배 서울시당위원장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를 점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후보에 대해선 “다양한 정파의 후보가 있고, 당 밖에서도 후보가 있을 수 있다”며 당내 경선과 외부 인사 영입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지난달 10일에는 서울시장과 강릉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릴 가능성을 “99.99%”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 전날 국회 본회의장에서는 김 대표가 ‘서울시장 후보’라는 문구 아래 ‘훈식·원식·청래’ 등의 이름을 적어둔 수첩을 살펴보는 모습이 포착됐다. 각각 강훈식 전 대통령비서실장, 우원식 전 국회의장, 정청래 전 대표 등을 가리키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여권의 후보 구상까지 수면 위로 떠올랐다.

그러나 민주당 내부에서는 당과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부진한 가운데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현실화할 경우 오히려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꾸준히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오 시장이 무죄를 선고받아 선거를 치르지 않는 편이 현재 김민석 지도부에게 정치적으로 더 나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이날 서울고법 형사7부(재판장 구회근)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오 시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명태균 씨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지고 오 시장이 여론조사비를 대납하도록 했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앞서 1심은 오 시장에게 벌금 1000만 원과 추징금 2100만 원을 선고했다. 2심에서 무죄가 선고되면서 시장직 상실로 인한 보궐선거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대법원 판단 가능성은 남아 있다.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