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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증시] 호르무즈 개방 기대감... 코스피, 저가 매수세에 5350선 반등

전쟁 변수와 유가 급등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국내 증시는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 기대가 일부 반영되며 상승 출발했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 재확산과 고유가 부담이 상단을 제한하면서 장중 변동성은 여전히 큰 모습이다.

[오늘증시] 호르무즈 개방 기대감... 코스피, 저가 매수세에 5350선 반등

기관·외인 순매수로 지수 상승 탄력 키워

유가 110달러 돌파…상승 제한 요인 부각

반도체 주도… 한화에어로 방산 프리미엄

"이벤트 조정 마무리… 추가 상승 여력도"

코스피가 상승 출발한 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와 환율이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전쟁 변수와 유가 급등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국내 증시는 반등 흐름을 이어갔다. 전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가운데, 호르무즈 해협 관련 협상 기대가 일부 반영되며 상승 출발했다. 다만 지정학적 긴장 재확산과 고유가 부담이 상단을 제한하면서 장중 변동성은 여전히 큰 모습이다.

■ 반발 매수 유입에 상승 출발…변동성 장세 지속

3일 코스피는 전일 낙폭을 일부 되돌리며 상승세로 출발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분 기준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0.96포인트(2.31%) 오른 5355.55를 기록 중이다. 전일 트럼프 대통령 연설 이후 급락했던 흐름에서 벗어나 단기 반등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수급은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끌어 올리고 있다. 같은 시각 개인은 7912억 원을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49억 원, 5751억 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급락 이후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면서 기관 중심의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개인의 차익 실현성 매도 물량이 동시에 출회되면서 상승 탄력은 제한되는 양상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체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18만 4550원(+3.45%), SK하이닉스 87만 4000원(+5.30%) 등 반도체 대형주가 상승을 주도하고 있으며, 현대차 47만 1500원(+1.29%), SK스퀘어 47만 5500원(+1.28%), 두산에너빌리티 9만 6000원(+2.56%)도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일 강세를 보였던 방산주는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45만 원(+2.33%)으로 추가 상승했다. 지정학적 긴장 국면 속에서 방산 업종에 대한 수급 유입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다만 국제 유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 발언 이후 급등했다.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111.54달러로 전장 대비 11.4% 급등했고, 6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역시 7.8% 오른 109.03달러에 마감했다.

유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재자극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를 동시에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내 가솔린 가격은 갤런당 4.1달러까지 상승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장기화될 경우 브렌트유 가격이 130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으며, 이는 미국 경기 침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원·달러 환율 역시 1510원 선을 상회하며 위험자산 선호 회복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안채린 기자]

■ 증권가 “하락은 이벤트 영향…밸류에이션 매력 유효”

증권가에서는 최근 조정을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이벤트성 하락으로 보고 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현재 시장 하락은 펀더멘털 훼손이 아닌 이벤트 및 수급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며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은 2006년 이후 20년간 하위 1% 수준의 역사적 하단 구간에 근접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과거 딥밸류 구간에서 외국인 매도 강도는 유의미하게 둔화됐고 개인 대기자금 등 수급 기반도 여전히 유효하다”며 “지정학적 갈등에 따른 변동성은 남아 있지만 장기화 가능성은 낮게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투자 전략으로는 업종별 선별 접근이 필요하다는 조언이다. 그는 “변동성 완화 구간에서는 구조적 수요가 견조한 반도체, 신재생·원자력, 방산 업종 중심 접근이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걸프만의 화물선 [사진=연합뉴스]

■ 미 증시, 급락 후 낙폭 축소…호르무즈 변수에 주목

한편 전날 미국 증시는 장중 급락 이후 낙폭을 대부분 회복하며 혼조세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61.07포인트(0.13%) 하락한 4만 6504.67에 거래를 마쳤고, S&P500 지수는 7.37포인트(0.11%) 오른 6582.70, 나스닥 지수는 38.23포인트(0.18%) 상승한 2만 1879.18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군사 대응을 시사하면서 장 초반 주요 지수는 1%대 하락세로 출발했지만, 장중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 통행 관련 프로토콜을 마련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해협 봉쇄 우려가 일부 완화된 것이 낙폭 축소의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해당 프로토콜은 통행 제한이 아닌 안전한 통과를 촉진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점에서 호르무즈 해협 일부 개방 기대가 반영됐다”며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110달러선을 상회한 상황에서 향후 안정 여부가 다음 주 증시 방향성의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VIX 지수는 2.73% 하락한 23.87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23선을 웃돌며 높은 변동성 구간에 머물러 있다.

전쟁 리스크와 유가 급등, 정책 변수까지 복합적으로 얽히며 시장은 하루 단위로 방향을 바꾸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단기 반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추세 형성 여부는 여전히 변수에 달린 모습이다.

오늘경제 안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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