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회

[오늘증시] 유가·전쟁·금융 불안 '3중 악재'… 코스피 밀려도 '개미'는...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5.0%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포인트(0.3%) 상승한 1152.8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6억 원...

[오늘증시] 유가·전쟁·금융 불안 '3중 악재'… 코스피 밀려도 '개미'는...

장초반 3% 급락…개인 매수에 낙폭 축소

전쟁·환율 부담에 외국인 수급 회복 난망

에너지·발전주 방어, 코스닥은 소폭 반등

코스피가 하락 출발한 1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와 코스닥, 원/달러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중동 정세 불안과 국제유가 급등, 미국 금융시장 리스크가 겹치면서 국내 증시가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장 초반 급락했던 코스피는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을 일부 만회하는 모습이다.

■ 美증시 급락·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약세 출발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45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65.59포인트(-1.1%) 내린 5517.66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장 초반 3.06% 하락한 5412.39로 출발했지만 이후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을 일부 줄였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가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조 6498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는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 346억 원, 5974억 원을 순매도 중이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한국전력(3.5%), 효성중공업(1.0%), 두산에너빌리티(3.4%) 등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 SK스퀘어(-3.2%), 기아(-1.6%) 등은 약세다.

대형 반도체주 역시 하락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 하락했고 SK하이닉스도 5.0%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44포인트(0.3%) 상승한 1152.84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286억 원, 1282억 원을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408억 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증시 하락에는 중동 지역 긴장 고조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란의 새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는 취임 이후 첫 공식 성명을 통해 “적 압박 수단으로 호르무즈 해협 봉쇄라는 지렛대를 계속 사용해야 한다”며 봉쇄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새로운 전선을 열겠다”고도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다.

이에 국제유가는 다시 급등했다. ICE 선물거래소에서 5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100.46달러로 전장 대비 9.2% 상승하며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100달러선을 넘어섰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역시 9.7% 오른 배럴당 95.7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호르무즈 해협 인근 바다를 지나는 유조선 [사진=연합뉴스]

■ “외국인 수급 불확실…당분간 종목장세 가능성”

증권가에서는 전쟁 리스크와 환율 상승 압력 속에서 외국인 수급이 단기간에 돌아오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쟁발 위험 회피 심리 국면이 지속되고 원달러 환율 레벨도 상방 압력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지수 상승을 견인할 외국인 수급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는 단기적으로 불확실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금주 외국인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을 합산해 약 6조 5000억 원을 순매도했다”며 “지수가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렵다는 점에서 특정 주도주 중심 장세보다는 당분간 종목장세 색깔이 짙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엔비디아 GTC 2026, 마이크론 실적 발표, 국내 주주총회 시즌 등 개별 종목에 영향을 줄 주요 이벤트 일정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며 “코스피 대비 상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 시장 내 중소형주로 단기 자금 유입이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단기적으로는 유가 급등과 전쟁 리스크가 투자심리를 압박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공급 대응과 전쟁 출구 가능성 등을 고려할 때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통해 원유 해상 물동량을 볼모로 전세를 역전시키려 하고 있다”면서도 “주요국의 전략비축유 방출과 사우디·UAE의 우회 수출, 이란 자체 수출 지속 등을 감안하면 공급 차질이 추가 확대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전쟁 진행 상황에 따라 유가는 변동성을 보이겠지만 점차 하방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이며 증시를 장기간 흔드는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미국 역시 전쟁 장기화와 유가 폭등을 막기 위한 출구 전략을 검토하고 있고 이란 또한 전력 고갈과 인명 피해 누적이라는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WTI가 최근 전고점인 120달러를 돌파하며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본격적으로 자극할 가능성은 낮게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분석했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란 전쟁발 유가 충격은 걸프전 선례처럼 단기 수렴 가능성이 높다”며 “AI 혁명 지속을 위한 구조적 금리 인하 압력이 연준의 선택지를 제약하고 역대급으로 쌓인 하방 베팅이 만기 이후 청산될 경우 강한 상방 에너지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금은 역대급 만기를 앞둔 최대 공포 구간이며 역설적으로 방향성 매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욕증권거래소[사진=연합뉴스]

■ 美 증시 1%대 급락…사모대출 리스크 확산

간밤 뉴욕증시는 중동 긴장 고조와 유가 급등, 금융시장 불안이 겹치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12일(현지시간)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739.42포인트(1.56%) 하락한 4만 6677.85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103.18포인트(1.52%) 내린 6672.62에 거래를 마쳤고 나스닥 지수는 404.16포인트(1.78%) 하락한 2만 2311.98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사모대출 시장을 둘러싼 불안감이 금융주 약세를 촉발했다. 대체운용사 클리프워터는 사모대출펀드에서 환매 요청이 약 14% 수준으로 몰리자 환매 비율을 7%로 제한했다. 모건스탠리의 노스헤이븐 사모펀드 역시 운용자산 79억 달러 가운데 10.9%에 달하는 환매 요청을 받았지만 분기 한도 5%만 허용했다.

유가 급등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도 커졌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12bp 상승했고 변동성지수(VIX)는 12.63% 오른 27.29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에너지(셰브런 +2.70%)와 유틸리티, 필수소비재만 상승했고 산업(-2.52%), 임의소비재(-2.21%), 헬스케어(-1.76%), IT(-1.72%) 등 대부분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3.43% 급락하는 등 반도체 업종 약세가 두드러졌다. 금융주 역시 모건스탠리(-4.05%), 도이치뱅크(-6.6%)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동 정세와 유가 흐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이 맞물리면서 국내 증시도 높은 변동성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지정학 리스크가 일정 부분 선반영된 만큼 향후 전쟁 전개와 유가 움직임에 따라 시장 방향성이 다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늘경제 안채린 기자

좋아요

0

슬퍼요

0

화나요

0

후속기사 원해요

0

아쉬워요

0

키워드

#코스피_

#코스닥_

#원유 가격

#국제 유가

#유가

#기름값

#전쟁

#중동 사태

#미국 이란

#트럼프

#반도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반도체주

#주식

#뉴욕증시

#미국증시

#나스닥

#다우존스

#S&P500

관련기사

[오늘증시] ‘네 마녀의 날’에 유가까지… 코스피, 5600선 '눈치보기'

[포커스] 국내증시 '고속 단타' 성행…코스피 변동성 '레드라인'에 서다

[오늘증시] 오일 쇼크, '테크'가 뭉갰다… 코스피 기관 매수 타고 회복모드

[오늘증시] 트럼프 "전쟁 마무리 수순"... 코스피, 오일쇼크 딛고 급반등

[오늘증시] 사이드카 이어 서킷브레이커…검은 월요일, 매수 기회의 날?

[오늘증시] 이틀 만에 매수 사이드카… 코스피 '중동發' 긴장 녹인 랠리

[오늘증시] 중동쇼크에 국장 롤러코스터…"연일 공포장" vs "줍줍 기회"

[오늘증시] 코스피, 중동쇼크에 6100선 내줬지만…"과거 확습, 영향 제한적?"

[기자수첩] 7500p 전망에 헛웃음 쳤는데…코스피 상단의 변심

[오늘증시] 코스피, 하루 만에 6200P 신고가…AI·반도체 타고 '가속 페달'

[포커스] 패시브 끝, 액티브 시대?… '코스닥 액티브 ETF'에 주목

안채린 기자

다른기사 보기 +

저작권자 © 오늘경제

이 기사 공유하기
페이스북X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

댓글 수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