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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늘증시] 다시 6000P 시대…코스피 '전쟁 완화·반도체 랠리'에 급등

14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이 다시 확산된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업종 강세까지 더해지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쟁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조짐과 함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코스피는 6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오늘증시] 다시 6000P 시대…코스피 '전쟁 완화·반도체 랠리'에 급등

외인·기관 동반 매수…한달 반 만 6000선 회복

미·이란 협상 기대 재부각…SK하이닉스 신고가

“최악 국면 통과… 외인 매도 재현 가능성 낮아”

코스피 지수가 장중 6000 재돌파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지수와 환율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국내 증시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 기대감이 다시 확산된 가운데 글로벌 반도체 업종 강세까지 더해지며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쟁 불확실성이 완화되는 조짐과 함께 투자심리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코스피는 6000선을 다시 넘어섰다.

이날 오전 10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91.56포인트(3.3%) 오른 6000.1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가 장중 6000선을 회복한 것은 미국·이란 전쟁 직후 급락세가 나타났던 지난달 3일 이후 약 한달 반 만이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7570억 원 순매도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3500억 원, 기관은 3570억 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강한 매수 우위를 보였다.

이날 상승장을 견인한 핵심 축은 반도체였다. SK하이닉스는 장중 8% 넘게 상승하며 112만 4000원을 기록, 역대 장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정규장에서 110만 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하이닉스는 지난 2월 26일 109만 9000원까지 상승한 이후 전쟁 여파로 급락세를 겪었지만, 다시 강한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 역시 3.5% 넘게 상승하며 장중 20만 9000원까지 올라 반도체 대형주의 동반 강세가 이어졌다. 글로벌 반도체 업황 기대와 AI 투자 확대 흐름이 맞물리며 관련 종목으로 자금이 집중되는 모습이다.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안채린 기자]

■ 협상 재개 기대에 글로벌 증시 상승

글로벌 증시도 지정학적 긴장 완화 기대를 반영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미·이란 협상 결렬 소식에도 불구하고 양국 간 비공식 접촉이 이어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주요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일 대비 301.68포인트(0.63%) 오른 4만 8218.25, S&P500 지수는 69.35포인트(1.02%) 상승한 6886.24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 지수는 280.85포인트(1.23%) 오른 2만 3183.74를 기록하며 9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장 초반에는 협상 결렬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발언 영향으로 약세를 보였지만, 이후 협상 재개 가능성이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개선됐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마이크로소프트는 3.64% 상승했고 알파벳 1.28%, 테슬라 0.99%, 메타 0.74%, 엔비디아 0.36% 등 주요 대형 기술주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반면 애플은 0.49%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업종도 강하게 반등했다. 서비스나우 7.30%, 어도비 6.55%, 크라우드스트라이크 6.13%, 인튜이트 5.27% 등 주요 종목이 상승했으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큰 폭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반도체 업종 역시 브로드컴 2.21%, 마이크론 1.42%, 인텔 4.49% 상승하며 전반적인 기술주 강세를 뒷받침했다.

여의도 증권가 [사진=연합뉴스]

증권가는 이번 반등을 불확실성 완화 흐름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제 막 1분기 실적 시즌이 시작된 만큼 이익 컨센서스 상향이 추가로 진행될 수 있으며, 전쟁 불확실성 정점 통과로 환율 추가 상승 여력도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미-이란 협상 완전 결렬과 같은 워스트 시나리오가 현실화되지 않는 이상, 3월 중 여러 차례 겪었던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도 → 증시 연쇄 급락’ 사태가 재연될 여지는 낮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금융시장은 일단 협상 타결 혹은 이란 사태가 최소한 최악의 국면을 지나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며 “고유가 장기화 우려 속에서도 AI 투자와 이에 기반한 강력한 반도체 랠리가 글로벌 경제를 지탱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 경제의 회복 모멘텀이 가시화되고 있는 점도 고유가 충격을 일부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코스피가 단기간에 6000선을 회복하면서 시장의 시선은 이번 반등이 추세로 이어질 수 있을지에 쏠리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 반도체 업종 주도 상승 등은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된다.

다만 이번 상승 역시 종전 기대감이라는 이벤트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만큼, 향후 협상 진전 여부에 따라 변동성이 다시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재 시장은 전쟁 리스크 완화 기대와 실적 시즌 진입이라는 두 축 사이에서 균형을 찾는 국면에 들어선 모습이다. 단기적으로는 상승 탄력이 이어질 수 있지만, 방향성 확정까지는 추가적인 확인 과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오늘경제 안채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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