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KIA, LG와 준PO 직행 혈투
이범호 “LG 2승 가정, 끝까지 간다”
네일 선발 총력전·올러 등판 고심
“오늘이 최종전이라고 생각하고 하겠다.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물러설 곳이 없다. 준플레이오프(준PO) 직행 티켓을 놓고 3위 KIA와 4위 LG가 시즌 막판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 경기 결과에 가을야구의 출발점이 달라질 수 있는 상황. KIA 이범호 감독은 상대의 패배를 기대하기보다 남은 경기를 모두 잡겠다는 각오다. 9일 NC전부터 사실상 ‘최종전’이라는 마음으로 나선다.
이 감독은 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NC와 시즌 마지막 맞대결을 앞두고 “오늘이 최종전이라고 생각하고 하겠다. 네일이 선발로 나서는 만큼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며 필승 의지를 드러냈다.
현재 KIA는 76승2무62패로 3위, LG는 77승1무63패로 4위다. 승률에서 KIA가 근소하게 앞선다. 3위는 준PO에 직행하지만, 4위는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만큼 남은 경기의 무게가 크다.
이 감독은 가장 어려운 상황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그는 “LG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생각하고 경기에 임해야 한다”며 “우리가 2승1패를 하더라도 마지막 광주 경기까지 준비해야 한다. LG가 다 이기면 우리도 3연승을 해도 최종전까지 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상대 결과에 따라 선발 운용도 달라진다. 고민의 중심에는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있다. 정상적인 로테이션이라면 롯데전 등판 순서지만, 3위 경쟁이 최종전까지 이어질 경우를 대비해야 한다.
이 감독은 “마지막 광주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면 롯데전에 올러를 넣어야 한다. 반대로 최종전에 승부를 걸어야 하는 상황이라면 롯데전을 건너뛰고 올러를 마지막 경기에 내보낼 수도 있다”며 “오늘과 내일 우리와 LG의 결과를 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당장 NC전에서는 제임스 네일이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타선은 박재현(좌익수)-한준수(지명타자)-김도영(3루수)-해럴드 카스트로(1루수)-나성범(우익수)-김선빈(2루수)-김호령(중견수)-김태군(포수)-박민(유격수) 순으로 꾸렸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2번 한준수다. 이 감독은 “최근 준수와 태군이가 가장 잘 쳤다. 오늘은 네일이 던지니 태군이가 선발 포수로 나간다. 준수와 태군이만 보고 있다”며 웃었다.
승부의 열쇠로는 상위 타선의 출루와 수비 집중력을 꼽았다. 그는 “선수들이 지쳐 있고 힘든 상황이다. 실점을 최소화하고 수비에서 집중해야 한다”며 “1·2번이 잘 나가줘야 김도영과 카스트로에게 기회가 생긴다. 찬스를 만들어 중심타선으로 연결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제 계산보다 중요한 것은 눈앞의 승리다. 이 감독은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이겨야 자력으로 순위를 결정할 기회가 생긴다”고 했다. 3위 수성을 향한 마지막 승부. KIA는 네일을 앞세워 NC전부터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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