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빅테크 실적 재료 소화…유가 110달러 부담에 투자심리 위축
반도체 쉬어갔지만 로봇·광통신 강세…AI 인프라 밸류체인은 유효
30일 장 마감 직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의 딜링룸.
[서울 = 경인방송] 국내 증시가 연휴를 앞두고 큰 폭으로 밀렸습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대감은 유지됐지만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금리 부담과 국제유가 상승,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동시에 부각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습니다.
오늘(30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38% 내린 6,598.87에 장을 마쳤습니다. 코스닥도 2.29% 하락한 1,192.35로 마감했습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승 종목이 194개에 그친 반면 하락 종목은 668개에 달했습니다. 코스닥에서도 하락 종목이 1,185개로 상승 종목 412개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주도했습니다. 코스피에서 개인은 1조1천877억원, 기관은 2천838억원을 순매수하 반면 외국인이 1조4천625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에서도 개인은 5천530억원을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천164억원, 3천45억원을 팔았습니다.
시장은 이번 주 핵심 이벤트였던 FOMC와 구글·마이크로소프트·메타·아마존 등 미국 대형 기술주의 실적 발표를 소화하는 흐름을 보였습니다. 빅테크의 견조한 AI 설비투자 기조는 중장기 투자 사이클 지속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이었으나 메타의 시간외 주가 하락에서 보듯 비용 부담 우려도 동시에 커졌습니다.
FOMC에서는 기준금리가 세 차례 연속 동결됐습니다. 다만 일부 위원들이 완화적 성명 문구에 반대 의견을 낸 점이 매파적으로 해석되면서 금리 부담이 재차 부각됐습니다. 여기에 미국과 이란 간 교착 장기화, 미국의 군사 행동 검토 소식, 유가 선물 110달러 전후 상승이 겹치며 국내 증시도 일본, 대만 등 주변국 증시와 함께 약세를 보였습니다.
대형 반도체주는 쉬어갔습니다. 삼성전자는 2.4%, SK하이닉스는 0.5% 하락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 컨퍼런스콜에서 HBM4 매출 호조와 장기공급계약 체결, 파운드리 실적 반등, 휴머노이드 사업 진출 기대가 제시되면서 반도체 후속 이슈는 여전히 시장의 관심권에 남았습니다.
테마별로는 AI 밸류체인과 연결된 업종이 상대적으로 강했습니다. 삼성전자의 휴머노이드 사업 기대감에 로봇주가 움직였고 미국 기술주들의 양호한 실적과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감에 광통신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중동 재충돌 우려가 커지면서 건설주는 재건 기대감이 후퇴해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엔비디아 젠슨 황 CEO의 장녀로 알려진 매디슨 황이 국내 주요 기업들과 접촉을 이어가고 있는 점도 피지컬 AI 협력 기대감을 키웠습니다. 현대차와 LG전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로보틱스 등과의 접점이 부각되면서 국내 AI 생태계에 대한 관심은 이어졌습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선임연구원은 “빅테크의 AI 설비투자 확대는 국내 반도체와 AI 인프라 밸류체인에 긍정적 재료지만 FOMC 이후 금리 부담과 유가 상승, 연휴 관망 심리가 겹치며 지수 전반에는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연휴 이후에도 HBM, 파운드리, 로봇, 전력설비 등 AI가 스치는 길목의 업종별 차별화 흐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 여러분의 제보가 인천과 경기를 변화시킵니다.
[제보] https://news.ifm.kr/com/jb.html
[구독] https://v.daum.net/channel/551718/home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경인방송을 구독해주세요!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