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더페어] 최준규 기자 = 20일 국내 증시는 정부의 대규모 대미 투자 계획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 호조라는 겹경사를 맞으며 종목별 분출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특히 원전 수출 가능성이 제기된 건설업종과 상장 첫날 기록적인 상승률을 기록한 바이오 신규 상장주가 시장의 거래대금을 싹쓸이하는 모습이다.
정부가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 프로젝트 중 첫 단추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을 유력하게 검토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가 수직 상승했다. 오전 10시 기준 DL이앤씨는 전 거래일 대비 16.45% 급등하며 기세를 올렸고 GS건설과 대우건설 등 시공 능력을 갖춘 주요 건설사들도 1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업종 전반의 온기를 확산시키고 있다.
새롭게 증시에 입성한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상장 첫날부터 '기술수출 신화'의 저력을 과시했다. 공모가 2만 6,0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개장 직후 매수세가 몰리며 300% 상승한 10만 4,000원에 안착, 이른바 '따따블'에 성공했다. 자가면역질환 항체 치료제 분야에서 1조 8,000억 원 규모의 기술수출을 성사시켰던 과거 이력이 신규 상장주 특유의 변동성과 맞물려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은 관련 종목들의 명암을 갈랐다. 이란의 LNG 허브 공격 여파로 국제 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에 육박하자 SK오션플랜트, 유니슨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들이 대체재 부각 효과로 두 자릿수 급등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과 이스라엘 측에서 전쟁 조기 종결 가능성이 언급되자 그간 지정학적 리스크를 발판 삼아 상승했던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등 방산주들은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3~4%대 약세를 기록 중이다.
국내 증시의 기둥인 반도체 대장주들은 미국발 훈풍에 돛을 달았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마이크론이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자 삼성전자는 7%대 급등하며 '20만 전자' 고지를 탈환했고 SK하이닉스 역시 5.4% 오르며 주당 100만 원 선 안착을 시도하고 있다.
글로벌 AI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견조하다는 신호가 확인되면서 국내 증시 전반의 투자 심리를 강력하게 견인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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