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이끄는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 DS 부문장 부회장이 임원들을 불러 “지금이 마지막 골든타임”이라고 강조했다.
삼성전자 노조가 오는 21일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전 부회장이 내부 기강 다잡기에 나선 것이다.
전영현 삼성전자 부회장/제공:삼성전자
전 부회장은 최근 임원들에게 1분기 호실적에 안주해서는 안 된다며 기술 경쟁력 회복과 고객 신뢰 확보를 주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도체 업황이 살아나고 실적 기대가 커진 상황이지만, 노조 파업과 경쟁사 추격 등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조직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노사 갈등도 정점으로 가고 있다. 정부와 사측은 전날 다시 대화하자고 제안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삼성전자 노사에 오는 16일 사후조정을 재개하자고 권고했고, 삼성전자 사측도 노조에 직접 대화를 제안하는 공문을 보냈다.
노조는 곧바로 조건을 달았다. 성과급 상한 폐지와 제도화, 산정 기준 투명화 등 핵심 요구안에 대해 전영현 대표이사가 오늘 오전 10시까지 직접 답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사측 입장 변화가 없으면 예정대로 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이틀 동안 중노위 사후조정 회의에서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협상은 13일 새벽 결렬됐다.
이번 파업은 단순한 임금 협상 이슈를 넘어 반도체 생산 차질 우려로 번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AI 반도체 수요 확대 속에 실적 회복 기대를 받고 있지만, 노조 총파업이 현실화되면 고객사 대응과 생산 안정성에 부담이 생길 수 있다. 빅테크 고객사들도 삼성전자 노사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계도 움직이고 있다. 한국경제인협회와 대한상공회의소 등 경제 6단체는 삼성전자 노조 파업 철회를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재계에서는 정부의 긴급조정권 발동을 요구하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전 부회장이 임원들에게 던진 “마지막 골든타임”이라는 메시지는 기술 경쟁력 회복을 겨냥한 내부 발언이지만, 시점상 노조 파업을 앞둔 위기 관리 메시지로도 읽힌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오늘 오전 노조가 제시한 답변 시한과 16일 중노위 사후조정 재개 여부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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