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화남산업, 문화예술 거점 가능성 모색
나주문화재단, 나빌레라문화센터서 ‘화남산업 공간비전을 위한 사례 연구’
2026년 07월 15일(수) 14:35
옛 화남산업 부지 일원.<나주문화재단 제공>
쇠고기 통조림을 생산하던 옛 산업시설이 지역 문화예술 거점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을까. 나주 옛 화남산업 부지의 활용 방안을 시민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나주문화재단은 최근 나빌레라문화센터 소극장에서 ‘젖은 예술 비전대화: 화남산업 공간비전을 위한 사례 연구’를 열었다. 이번 행사는 옛 화남산업 일원의 역사성과 장소성을 바탕으로 향후 문화예술 여공간 조성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자리에는 시민과 예술가, 건축가 등 30여 명이 참여했다. 참석자들은 해외 도시재생 사례를 살펴보며 옛 화남산업이 지역의 문화자산으로 활용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강연을 맡은 미디어 작가 정윤진은 캐나다 토론토의 도시재생 사례인 ‘에버그린 브릭웍스’를 소개했다. 과거 벽돌공장이 파머스 마켓과 환경교육, 예술 프로그램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바뀐 과정을 통해 옛 화남산업의 활용 가능성을 짚었다.
참석자들은 이 사례를 바탕으로 옛 화남산업의 정체성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쇠고기 통조림 생산의 역사를 간직한 공간인 만큼 산업유산의 흔적을 보존하면서도 문화예술과 생태, 시민 참여가 함께하는 장소로 재구성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찬동 재단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그램은 시민과 예술가, 건축가가 함께 옛 화남산업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생태,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공공예술 프로젝트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남산업은 일제강점기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군납용 통조림을 만들던 공장이다. 해방 이후 복숭아와 김치 통조림 등을 생산했으나, 1980년대 업체가 부지를 옮기면서 오랜 기간 방치돼 왔다.
/장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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