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원스>의 주인공이자 아일랜드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글렌 핸사드가 29일(현지시간) 오토바이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56세.
음악 매니지먼트사인 ATC매니지먼트는 “오늘 새벽 핸사드가 더블린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음을 슬픈 마음으로 알린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아일랜드를 대표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배우다. 2007년 영화 <원스>에서 체코 가수 마르케타 이르글로바와 함께 주연을 맡았다. 거리의 음악가들의 꿈과 사랑, 삶을 서정적으로 담아낸 저예산 독립 영화인 이 작품은 전 세계에서 2000만달러(약 288억원) 넘게 벌어들였다.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제작돼 2012년 토니상 작품상과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휩쓸었다.
이르글로바와 실제 2인조 프로젝트 그룹 ‘스웰 시즌’을 결성했던 그는 영화에 등장하는 음악을 직접 만들고 노래도 불렀다. 이 중 ‘폴링 슬로리’(Falling Slowly)는 제80회 아카데미 영화상 주제가상을 받았다.
1970년 4월 더블린에서 태어난 핸사드는 13세에 학교를 중퇴한 뒤 기타를 들고 버스킹(거리 공연)을 시작했다. 1990년 록밴드 프레임스를 결성해 활동했다. 포크, 록, 아이리시 음악을 바탕으로 사랑과 상실, 희망을 진솔하게 노래했다. 영화 <원스>가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면서 여러 차례 내한 공연을 하기도 했다.
핸사드는 노숙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나섰다. 아일랜드가 금융위기를 겪은 2010년부터 더블린 도심에서 크리스마스이브 버스킹으로 모금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유족으로는 핀란드 출신 시인인 부인 마이레 사리차와 3세 아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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