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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영월 상동광산, 32년 만에 재가동

강원도 영월 상동광산이 1994년 광물을 캐내는 것을 중단한 지 32년 만에 다시 가동에 들어간다. 강원도와 알몬티 대한중석은 17일 상동면 상동광산에서 선광장 준공식을 열었다.

영월 상동광산, 32년 만에 재가동

대한민국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으로 화려한 복귀

강원도 영월 상동광산이 1994년 광물을 캐내는 것을 중단한 지 32년 만에 다시 가동에 들어간다. 강원도와 알몬티 대한중석은 17일 상동면 상동광산에서 선광장 준공식을 열었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에 꼭 필요한 전략물자인 텅스텐을 생산하는 대한민국 핵심 광물의 안정적 공급망으로 화려하게 복귀한 것. 최근 중동 전쟁의 영향으로 가격이 크게 오른 ‘4차 산업혁명의 총아’텅스텐(중석) 이야기를 들려준다. 미국과 이란 전쟁 영향권에 놓인 안보자산 알루미늄과 헬륨 이야기도 담았다.

△세계 최대의 텅스텐 광산

1916년 문을 연 상동광산(옛 상동광업소)은 1985년까지 69년간 연간 2700t의 중석을 일본 등지에 수출해 한 해 189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당시 ‘중석불’(중석 수출로 벌어들인 달러)이라는 말이 나돌 정도였다. 하지만 중국이 텅스텐을 낮은 가격에 수출하면서 상황이 나빠졌고 제련 기술 부족과 겹쳐 1994년 문을 닫았다. 이곳에는 단일 광산 규모로는 세계 1위 수준인 5800만 t의 텅스텐이 묻혀 있다. 품질은 세계 텅스텐 평균품위(함유량) 0.18%의 약 2.5배(0.44%). 광석의 품위는 유용한 성분의 비중을 뜻한다. 이 광산은 그러나 미국 업체(알몬티 인더스트리즈) 소유다. 선광장에서는 연간 64만 t의 텅스텐 원석을 품위 65%의 텅스텐으로 만들게 된다. 정광을 통해 올해부터 연간 생산되는 2300t의 품위 65% 텅스텐 중 2100t은 계약에 따라 미국에 수출된다. 경제적 가치는 텅스텐 정광(품위 65%) 기준 약 27조 원. 이를 산화 텅스텐(품위 99%)으로 생산할 경우 46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매장량 800만 t으로 추정되는 경북 울진의 쌍전광산도 6월경 텅스텐 생산에 돌입할 전망이다. 캐나다 광산기업 퓨어 텅스텐은 초기 연간 1000t의 텅스텐을 생산할 계획이다.

△‘푸른 보석’텅스텐의 가치

텅스텐은 ‘회중석’이라는 광물에 섞여 있다. 원소기호는 ‘W’. 코발트ㆍ리튬ㆍ니켈ㆍ망간과 함께 5대 핵심 광물로 꼽힌다. 자외선 아래서 푸른빛을 띠는 특성 때문에 ‘푸른 보석’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금속 중 가장 단단하며 녹는점도 약 3400℃로 가장 높다. 다시 말해 뜨거운 환경에서도 잘 버틴다. 그래서 스마트폰과 전기차, 첨단무기, 항공기와 우주선의 엔진 부품 등에 널리 사용된다. 최근에는 텅스텐을 사용해 인공태양(핵융합 고성능 플라스마)의 성능을 끌어올려 주목받기도 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2022년 기준 텅스텐 세계 공급량 중 중국 의존도는 84%에 달한다. 중국이 수출 통제 목록에 보탠 이후 1년 새 500% 이상 값이 올랐다. 1MTU(텅스텐 함량 나타내는 단위로 약 10kg)는 올해 1월 기준 1100달러에 이른다. 달리 말하면 텅스텐은 희토류와 더불어 공급 제한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미래 전략자원인 셈이다. 상동광산 재개장이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헬륨ㆍ알루미늄도 이란 전쟁 영향권

호르무즈 해협 폐쇄가 원유와 가스뿐 아니라 알루미늄과 헬륨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알루미늄 가격은 최근 4년 만에 최고 수준까지 치솟았다. 이달에도 8% 올랐다. 카타르와 바레인의 알루미늄 제련소들이 공급을 멈췄기 때문. 에탄올 가격도 10% 뛰었다. 설탕과 에탄올의 원료는 사탕수수다. 질소 비료 원료인 요소는 세계 거래량의 약 3분의 1이 이 해협을 통과한다. 질소의 원료가 천연가스인 만큼 중동 국가들이 주요 생산국이다. 요소 가격은 전쟁 이후 35% 급등했다. 반도체 웨이퍼 냉각에 필요한 헬륨 상황도 마찬가지다. 카타르가 세계 생산의 약 3분의 1을 차지한다. 참고로 달에는 흔한 헬륨-3는 1g으로 석탄 40t에 해당하는 전기를 생산할 수 있다. 석유 1g의 열량과 비교하면 1400만 배이다. 하지만 방사성 물질을 배출하지 않아 화석연료와 원자력을 대체할 꿈의 에너지로 꼽힌다. 달에는 1t당 50억 달러의 가치를 가진 헬륨-3가 100만t 매장돼 있다. 5000조 달러(약 560경 원)로,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57배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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