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원전 2기 신청 이어 '육성 조례' 제정 박차... 민·관·정 '원팀' 행보
'원자력 육성 조례'로 기업·인재 싹쓸이 선언… 에너지 거점 도시 대전환
4년 단위 로드맵 수립해 AI·첨단 클러스터 구축… 2조 원 재원 투입
영덕군 신규 원전 유치 TF팀 발대식 2026.04.14 [사진=영덕군]
신규 원전 유치에 나선 영덕군이 단순히 발전소를 짓는 수준을 넘어, 지역 경제의 판을 통째로 바꾸는 '에너지 대개조' 작업에 착수했다.
영덕군 원전 유치 TF는 원자력발전소와 연계한 지역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원자력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을 본격 추진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례는 원전을 단순한 전기 생산 시설이 아닌 기업과 기술, 인재가 모이는 '종합 산업 허브'로 확장하기 위한 제도적 포석이다.
조례안의 핵심은 4년 단위의 ‘원자력 산업 육성 기본계획’ 수립에 있다.
기본계획에는 중장기 산업 발전 로드맵, 기업 유치 및 기술 개발 지원, 인공지능(AI) 기반 산업 육성, 전문 인력 양성 등이 포함된다.
원전 유치 이후의 산업화 전략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지역 경제 구조를 원자력 중심으로 완전히 재편하겠다는 전략이다.
영덕군은 원전 유치 시 확보될 약 2조 원 규모의 막대한 재정 지원금을 마중물로 삼는다.
이 자금을 투입해 대규모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에너지 관련 공공기관과 연구 시설을 한곳에 모으는 '첨단 에너지 산업 클러스터'를 완성한다는 복안이다.
황인수 영덕부군수(TF 단장)는 “군의회와 긴밀히 협의해 조례 제정을 차질 없이 추진함으로써 원전 유치에 대비한 산업 기반을 선제적으로 다질 것”이라며 “원자력 산업을 영덕의 미래를 책임질 강력한 성장 엔진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영덕군은 지난달 27일 한국수력원자력에 2.8GW 규모(APR1400 2기)의 신규 원전 유치 신청서를 이미 제출한 상태다.
후보지인 영덕읍과 축산면 일원(약 324만㎡)은 과거 천지원전 예정 구역으로 지정됐던 곳으로, 입지 안정성은 이미 검증됐다는 평이다.
영덕군의회도 지난 2월 유치 동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는 등 현재 영덕은 민·관·정이 하나로 뭉쳐 원전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영덕군의 이번 조례 제정 추진은 원전 유치를 둘러싼 '수동적 수혜'에서 벗어나 '능동적 산업화'를 선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2조 원이라는 천문학적인 지원금을 단순 소비가 아닌 산업 생태계 구축에 투자하겠다는 대목은 지역 소멸 위기에 처한 지자체들에게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과거의 실패를 딛고 민·관·정이 '원팀'으로 움직이는 만큼, 영덕이 대한민국 에너지 안보의 핵심축이자 첨단 산업의 메카로 탈바꿈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