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봄철 산불 총력 대응… 예방·감시·초동진화까지 전방위 체계 강화(사진 제공=영덕군)
영덕군이 봄철 산불 위험이 높아지는 시기를 맞아 예방부터 초동 진화까지 아우르는 종합 대응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영덕군은 지난 18일 재난상황실에서 황인수 부군수 주재로 산림, 소방, 경찰, 군부대 등 6개 관계기관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봄철 산불 대응 대책회의’를 열고 기관별 협력 방안과 현장 대응 체계를 점검했다.
이번 회의는 기후변화로 인해 산불이 대형화·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는 경향이 뚜렷해지는 상황에서, 사전 예방 조치를 강화하고 산불 발생 시 초기 대응 실패로 피해가 확대되는 것을 막기 위해 마련됐다.
영덕군은 회의를 통해 산불 위험 요소를 사전에 줄이는 한편, 실제 화재 발생 시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예방과 감시, 진화 전 단계를 포괄하는 종합대책을 수립했다. 주요 대책은 화목보일러와 재래식 아궁이 사용 가구 점검, AI 드론 기반 24시간 감시체계 운영, 산불 감시 인력 탄력 배치, 불법 소각 단속 강화, 주민 참여형 예방활동 확대, 임차 헬기 상시 대기 등이다.
현재 영덕군은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661가구와 재래식 아궁이 사용 200여 가구를 대상으로 책임 공무원을 지정해 전수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화기 보급과 재처리 용기 지원도 병행해 생활 속 부주의로 인한 산불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감시 체계도 한층 촘촘해졌다. 영덕군은 9개 읍·면에 AI 드론 스테이션 15곳을 설치해 산림 인접 취약지역을 24시간 감시하고 있으며, 열화상 카메라를 활용해 야간에도 산불 징후를 조기에 포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산불 감시 카메라 35개소와 감시탑, 현장 인력을 연계한 다층 감시체계를 운영해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고 있다.
현장 대응 인력 운영도 강화했다. 산불 감시원과 진화대 등 총 116명을 주요 취약지에 집중 배치하고, 산불 발생 위험이 큰 시간대에 맞춰 근무시간을 탄력적으로 조정해 대응 효율을 높였다. 진화대원들의 현장 대응력을 높이기 위해 기계화시스템 운용 훈련을 월 2회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오는 4월에는 실제 상황을 가정한 산악 훈련도 진행할 예정이다.
불법 소각 행위에 대해서는 단속과 지원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영덕군은 환경부서와 농업기술센터가 함께 합동 단속반을 운영해 위반 행위를 점검하고, 영농 부산물을 소각하지 않고 처리할 수 있도록 파쇄 지원단도 적극 가동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마을 방송과 캠페인, 등산로 및 산림 인접 지역 중심의 예방 홍보를 통해 주민들의 경각심을 높이고, 군민이 산불 감시와 예방의 주체로 참여하는 생활밀착형 예방체계 구축에도 나서고 있다.
영덕군은 산불 발생 시에는 임차 헬기 1대를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상시 대기시키고, 관계기관과의 통합 지휘 체계를 통해 인력과 장비를 신속히 집중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황인수 영덕부군수는 “산불은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 재난인 만큼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대형 산불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산불을 단순히 발생 후 진화하는 재난이 아니라, 사전 예방과 조기 감시, 신속한 현장 대응이 유기적으로 연결돼야 막을 수 있는 복합 재난으로 인식하고 대응 수준을 높이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는 영덕군이 행정기관 중심의 대응을 넘어 첨단기술과 주민 참여, 관계기관 공조를 결합한 입체적 산불 대응체계를 마련함으로써 봄철 산불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 안전관리 역량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창석 편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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