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경호 기자]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본명 강혜진)와 소속사가 전 직원의 ‘노동 착취’ 폭로에 대해 부인한 가운데, 현직 재직자가 직접 등판해 회사를 두둔하고 나서며 진실 공방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헤이지니와 소속사 키즈웍스는 3일 SNS를 통해 전 직원 A씨가 제기한 임금 체불 및 산업재해(산재) 신청 방해 의혹에 대한 2차 추가 입장문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 확대 재생산돼 당사와 당사자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며서 관련 증빙 자료를 공개했다.
헤이지니 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연봉 2,000만 원 후반’ 및 임금 체불 주장에 대해 A씨의 연봉을 입사 당시 2,000만 원에서 2018년 1월 2,100만 원, 같은 해 11월 2,500만 원으로 두 차례 인상했다고 해명했다. 식대와 상여금은 별도로 지급했으며, 원천징수영수증상의 금액 차이는 휴직 기간 등이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직원의 건강 상태를 확인한 뒤 업무 중단과 휴가 및 휴직을 권유했을 뿐, 산재 신청을 방해했다는 주장 역시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공인노무사의 자문을 받아 내부 관리 체계를 재정비 중이며, 허위 사실 유포로 인한 피해에 대해 강력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회사 측의 강경 대응에 힘을 보탠건 현직 직원의 증언이었다. 이날 헤이지니의 SNS 댓글에는 키즈웍스에서 다년간 근무 중이라고 밝힌 현직 직원의 글이 게재됐다.
키즈웍스가 첫 직장인 수년 차 직원이라고 밝힌 작성자는 “늦게까지 일하게 될 것 같으면 대표님이 미리 말씀해 주셨고, 퇴근이 너무 늦어지면 택시를 타고 가라거나 다음 날 늦게 출근하라고 챙겨주셨다”라며 최초 폭로 내용과 상반되는 근무 환경을 증언했다.
특히 전 직원이 주장한 휴가 없는 고강도 노동에 대해 “지난해 개인 사정으로 연차 차감 없이 한 달간 휴식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배려받았다”라며 “쉬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는 주장을 접했을 때, 제가 직접 겪은 상황과는 너무나 차이가 있어 낯설게 느껴졌다”고 털어놨다. 다만 “모든 직원의 상황을 다 알 수는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덧붙였다.
앞서 전 직원 A씨는 지난달 27일 커뮤니티를 통해 “연봉 2,000만 원 수준에 수당 없는 야근에 시달리다 공황장애와 우울증을 얻었다”며 노동 착취 피해를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산재 처리 과정에서 회사 측이 400만 원의 합의금을 제시하며 신청을 저지하려 했다는 부당 처리 의혹까지 제기해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
소속사의 해명 자료 제출에 현직자의 반박 증언까지 더해지면서, 단순 폭로로 시작된 이번 사태는 팽팽한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park5544@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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