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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연어 싸게 먹을 길 열릴까…건설사가 ‘K-연어 양식’ 하는 이유

GS건설이 연어 육상양식에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발안란 입식부터 성어 생육, 수질관리, 출하 준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허윤홍 GS건설 대표가 30일 부산 기장군에 위치한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열린 ‘K-연어 출하 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GS건설 제공

GS건설이 연어 육상양식에 본격적으로 나설 준비를 마쳤다. 발안란 입식부터 성어 생육, 수질관리, 출하 준비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GS건설은 30일 부산 기장군에 있는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서 ‘청정 K-연어 출하 선포식’을 30일 열었다고 밝혔다. 허윤홍 GS건설 대표뿐 아니라 해양수산부, 부산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육상 양식 연어를 맛보고 기술과 운영 노하우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는 연간 최대 500톤 규모의 대서양연어 생산이 가능한 테스트베드 시설로 올해 말 본격 출하를 앞두고 있다.

GS건설은 연어 육상양식을 위해 2020년 자회사 에코아쿠아팜을 설립한 뒤 육상 대서양연어 양식 기술의 실증 운영을 위해 매진해왔다. 정부가 2019년 육상 연어 양식 사업을 시작했고 GS건설은 여기 참여해 2024년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를 준공했다. 단순한 연어 생산뿐 아니라 다양한 육상양식 사업에 적용할 수 있는 기술·운영 플랫폼 기반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는 GS건설의 수처리 기술을 기반으로 한 폐쇄식 순환여과양식시스템(RAS·Recirculating Aquaculture System)과 ICT기반 스마트 양식 기술이 도입되어 있다. GS건설은 클러스터 준공 뒤 2년여에 걸친 연구와 실증을 거쳐 연어 육상 양식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전경. GS건설 제공

대서양연어는 차갑고 깨끗한 물에서 서식해 안정인 양식을 위해서는 정밀한 수온 유지와 수질관리가 중요하다. 부산 스마트양식 클러스터에 적용된 RAS기술은 육상 양식시설에서 사육수를 지속적으로 여과·정화한 뒤 재사용하는 방식이다. 사육수를 최대 99%까지 재이용할 수 있는 ‘ZWC(Zero Water Concept)’ 기술까지 적용했다.

뿐만 아니라 GS건설과 에코아쿠아팜은 ‘순환여과 양식시설 및 순환여과 양식시설의 원수처리방법’ 특허 역시 2023년 취득했다. 지난해는 ‘담수화 양식시설 및 담수화 양식시설의 담수화처리방법’ 특허를 취득했다. 연어가 민물에서 부화해 바다에서 자라기에 여기 맞는 환경을 조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냉각장치와 정밀 온도 제어 시스템으로 여름철 폭염에도 수온을 연어 양식 적정 온도인 12~16°C로 유지하고 있다.

양식장에는 SCADA(Supervisory Control And Data Acquisition) 시스템이 적용된다. 센서로 설비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록, 분석, 자동제어까지 수행하는 구조다. 양식장 수질 데이터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필요시 장치를 자동 제어한다. 에코아쿠아팜은 수중카메라로 연어의 성장에 따라 다음 생육환경으로 이동할 시기를 판단하는 ‘연어 이송시기 판단 장치 및 방법’ 특허도 출원했다.

GS건설이 연어 양식이라는 생경한 분야에 뛰어든 건 수익구조를 다변화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건설 경기가 수년째 악화일로를 걷고 있기에 다른 성장동력을 마련해야 한다는 계산이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는 연어를 직접 생산해내는 길을 열어낼 경우 수익성 높은 사업으로 키워낼 수 있기 때문이다. 연어양식 자체가 이미 GS건설이 보유한 수처리 및 환경제어 기술 등을 활용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하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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