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재선에 도전하는 윤건영 충북교육감과 보수 진영의 신문규 예비후보, 진보 진영의 김성근 예비후보·김진균 예비후보·조동욱 예비후보.
6·3전국동시지방선거가 40여일 남으면서 충북도교육감 선거 분위기도 무르익고 있다. ▶관련기사 16면
현직에 도전하는 도전자들의 행보가 거침없는 데다 조만간 현직인 윤건영 충북교육감도 재선을 위한 출정식을 열기 때문이다.
먼저, 도전자인 진보 진영의 김성근 예비후보와 김진균 예비후보는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충북민주진보교육감 단일후보추진위원회의 단일후보 검증 과정을 거쳐 후보로 낙점된 김성근 예비후보는 대전·충남·세종 등 충청권 민주진보 교육감 예비후보들과 연대를 선언하는 등 보폭을 넓히고 있다.
그는 지역 학부모와 주민들의 민원 접수를 위해 공개 참여형 플랫폼을 개설하고, 초교 신설 요구가 이어지는 지역의 주민들을 만나 아이들의 통학로를 직접 걸어보는 등 밀착 행보를 보이는 중이다.
충북책임교육원 설립, 글로벌 AI 교육 허브 추진, 충북형 유아교육 혁신 정책 등 가장 많은 공약을 내세우며 자신을 알리고 있다. 여러 유관단체와 정책협약을 맺는 등 예비후보 중 가장 적극적이다.
김진균 예비후보도 만만치 않다. 그는 학교시설 개발 거버넌스 구축, AI 시대 유아교육 대전환 공약, 교권 보호 공약 등 다양한 공약을 내놨다.
충북 51개 종목 체육인 894명이 김진균 예비후보를 공개 지지하는 등 청주시체육회장을 맡았던 이력을 앞세워 세를 확장하고 있다.
같은 진보 진영의 조동욱 예비후보도 전자통신공학 박사의 경험을 살려 공학 영재 장학금 및 연구비 지원, ADX(인공지능 디지털 전환) 도입 등 이과 인재를 위한 색다른 공약을 내걸었다.
그는 자신을 "평생 인공지능 데이터사이언스 분야에서 연구와 개발을 맡았던 사람"이라며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충북교육의 수장이 자신임을 강조하고 있다.
진보 진영에서 다수의 도전자가 나온 만큼 이들의 단일화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예비후보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단일화를 위한 중재자가 되겠다"며 김성근·김진균 예비후보에게 직접 단일화 논의를 제안했다.
다만, 김성근 예비후보는 조 예비후보에게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 뒀으나 김진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에는 부정적이다.
김진균 예비후보 역시 "교육에 정치가 개입돼서는 안 된다"며 김성근 예비후보를 저격한 뒤 "정치·이념 편향적인 후보와 단일화 시도를 하지 않겠다"고 밝혀 이들의 단일화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보수 진영에서는 신문규 예비후보가 등판해 다른 예비후보보다 낮은 인지도에도 자신을 알리고 있다.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지낸 신 예비후보는 문해력 향상 공약, 건강·안전·지속가능 학교 구축, 시·군 특화 공약 등을 내놓고 있으나 현시점에서 눈에 띄는 공약은 없어 보인다.
게다가 그는 늘봄학교 교육기관 선정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기도 해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모양새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유리한 윤건영 충북교육감이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
윤 교육감은 이르면 다음 주, 늦어도 다음달 어린이날 연휴가 끝난 뒤 출마를 선언할 전망이다. 그를 보좌하던 충북교육청 정무보좌진은 이미 모두 사직한 뒤 선거사무소 개소를 위한 움직임에 나섰다. 선거사무소도 이미 확보한 상태여서 사실상 출마 채비를 모두 한 셈이다.
충북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윤건영 교육감이 출마를 선언하면 본격적인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며 "결국 관건은 단일화기 때문에 도전자들의 행보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강준식 기자 kangj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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