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천NCC 2·3호기 중단…여수산단 대대적 구조조정
정부 ‘여수 1호 프로젝트’ 승인
2026년 07월 22일(수) 20:55
국내 최대 석유화학 단지인 여수국가산업단지에 대대적인 구조조정이 본궤도에 올랐다.
정부가 한화솔루션, DL케미칼, 롯데케미칼 등 석유화학 대기업들이 참여하는 ‘여수 1호 프로젝트’ 사업재편을 전격 승인했다. <관련기사 2면>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고사 위기에 처한 범용 제품 생산은 대폭 줄이고, 의료용 소재 등 고부가가치 신사업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핵심이다.
산업통상부는 22일 여천엔씨씨㈜, 롯데케미칼㈜, 한화솔루션㈜, 디엘케미칼㈜이 제출한 사업재편계획서 최종안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대산 1호 프로젝트에 이은 두 번째 석유화학 구조조정 사례다.
이번 재편의 핵심은 여천NCC를 중심으로 한 사업 통합이다. 한화솔루션과 DL케미칼은 보유 중인 폴리에틸렌(PE) 등 하공정(다운스트림) 사업 부문을 여천NCC에 현물 출자한다. 롯데케미칼은 여수 공장의 나프타분해시설(NCC)과 기초소재 사업을 물적분할한 후 여천NCC와 합병한다. 이를 통해 여천NCC는 원료(상공정)부터 제품(하공정)까지 일관 생산체계를 갖춘 거대 통합법인으로 거듭나게 된다.
통합법인은 여천NCC 2·3호기 가동을 중단해 연간 139만t 규모의 에틸렌 생산량을 감축하기로 했다. 이는 국내 전체 에틸렌 생산량의 10%에 달하는 규모다. 대신 기업들은 2532억원을 신규 투자해 의료용 LDPE(저밀도 폴리에틸렌)와 식품·위생용 점접착제(POE) 등 고부가 제품 생산으로 전환한다.
정부는 이번 사업재편의 성공을 위해 7000억원 상당의 패키지 지원에 나선다. 산업은행 등을 통해 4500억원의 신규 자금을 공급하고, 법인세 경감과 취득세 감면 등 파격적인 세제 혜택을 제공한다. 사업재편 기업이 중복 자산을 가동 중단하더라도 적격합병으로 인정해 과세 이연 혜택을 주는 등 제도적 걸림돌도 제거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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