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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의도 바투서기] 박찬대 '두 역할' 시험대…두 혁신당 어디로 가나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집안 단속에 들어갔다.

[여의도 바투서기] 박찬대 '두 역할' 시험대…두 혁신당 어디로 가나

박, 시도대표로 국무회의 참석

수도권·지방 조정자 역할 맡아

'안정적 자치 재정권 확립' 강조

이준석·조국 대표 잇단 퇴진

새 지도체제·생존 전략 시급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청와대에서 제10회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했다. /사진제공=KTV 갈무리

9월 정기국회를 앞두고 여야가 집안 단속에 들어갔다. 박찬대 인천시장은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으로 첫 국무회의에 참석하며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에서 '두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과제를 확인했고, 이준석(경기 화성시을) 개혁신당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소수정당의 진로에 다시 물음표를 던졌다. 지난주의 두 장면은 9월 정기국회와 이후 정국의 변수를 보여줬다. 8월 마지막 주 국회와 정부, 청와대에서는 지방분권과 정계개편을 둘러싼 움직임이 두드러졌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경계에 선 박찬대 인천시장

박찬대 인천시장은 지난 25일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장 자격으로 첫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지난달 국무회의 규정 개정으로 협의회장이 국무회의에 상시 배석할 수 있게 된 이후 첫 참석이다. 이어 26일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도 지방주도성장의 전제로 안정적인 자치재정권 확립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수도권과 지방에 꽤 많이 충돌할 것”이라며 “인천도 수도권이라 중간쯤에 약간 애매함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도권에 속한 인천시장과 전국 시·도지사를 대표하는 협의회장이라는 박 시장의 '두 역할'을 짚은 것이다.

박 시장도 “수도권의 일원인 인천광역시장 박찬대와 전국의 시도지사협의회장인 박찬대 사이에 두 개의 역할을 얼마나 균형 있게 잘 해내야 될지 상당한 부담감이 있다”고 답했다.

이튿날 중앙지방협력회의에서는 “진정한 지방주도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권한 이양이 아니라, 지역이 직접 미래를 계획하고 투자를 집행할 수 있는 안정적인 자치재정권이 확립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에게는 수도권 현안을 챙기면서 전국 지방정부의 목소리도 대변해야 하는 과제가 놓였다. 9월 정기국회에서 지방재정과 균형발전 관련 예산·입법 논의가 본격화하면, 인천의 이해와 전국 지방정부의 요구 사이에서 어떤 조정력을 보여줄지가 관건이다.

▲이준석마저, 소수정당 몸살

6·3 지방선거 이후 여야가 내부 정비에 들어간 가운데 소수정당의 후폭풍도 이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은 선거 패배 이후 당의 상징적 인물들이 대표직에서 물러나며 당의 진로를 다시 설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준석 대표는 지난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당 대표를 사퇴하겠다”고 선언하며 “지방선거 이후 석 달 남짓, 당의 자강과 쇄신을 위한 고민과 제안을 했지만, 당 안에서 충분한 호응을 얻지 못했다”고 말했다. 지방선거 패배에 대한 책임과 함께 선거 이후 당의 쇄신 방향을 둘러싼 당내 이견도 사퇴 배경으로 거론됐다.

조국 전 대표 역시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두 소수정당 모두 지도부 교체 이후 독자 생존 전략을 다시 마련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이준석 대표 사퇴 이후 민주당과 개혁신당의 연대·합당설까지 제기됐다. 개혁신당과 인연이 깊었던 신용한 충북지사, 허은아 청와대 국민통합비서관, 김용남 경기 평택시을 국회의원 후보 등이 민주당과 청와대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도 이런 관측의 배경으로 거론됐다.

하지만 양측은 합당설을 공식 부인했다. 민주당은 29일 “최근 일부 유튜브에서 제기한 '이준석 민주당 합당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고, 개혁신당도 30일 “출처도 불분명한 허위사실”이라며 엄중 대응을 예고했다.

9월 정기국회에서 어떤 법안과 현안에 목소리를 내느냐가 새 지도부의 존재감과 향후 정치적 공간을 가늠할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결국 지난주 정치권의 두 장면은 9월 정기국회 이후의 변수도 보여줬다.

박 시장이 수도권과 비수도권 사이에서 어떤 조정력을 보여줄지, 개혁신당이 이준석 사퇴 이후 어떤 정치적 공간을 만들어낼지가 주목된다.

/이주영·라다솜 기자 leejy96@incheonilbo.com

※<여의도 바투서기>에서는 지난 한 주 국회와 청와대에서 벌어지는 각종 정치 현안에 더해 금주 정치권 최대 이슈를 인천과 경기 등 수도권의 시각으로 분석한 내용이 주를 이룹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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