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정부 2기 개각에 따른 따른 국회 인사청문회가 끝나자마자 여야가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놓고 정면 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자당이 상임위원장을 맡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와 국방위원회에서 보고서 채택을 밀어붙인 반면, 국민의힘은 자당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는 국토교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전체회의를 취소로 맞섰다.
이에 따라 인사청문회를 마친 장관 후보자 5명 가운데 여야 합의로 통과된 이형일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 강신철 국방부장관 후보자 등 3명의 보고서만 채택됐다.
법사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 주도로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됐다. 국민의힘은 채택에 반대하며 회의 시작 후 12분 만에 퇴장했다.
민주당은 김 후보자의 코로나19 치료제 임상시험 승인 청탁 의혹과 배우자 사회적협동조합 특혜 의혹 등이 청문회에서 소명됐다고 보지만, 국민의힘은 의혹이 규명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 법사위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퇴장 전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청문회에서 의혹이 해소된 것이 하나도 없다"고 비판했고, 이에 여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은 “국민들이 이해해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방위도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민주당 주도로 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의결했다.
야당 의원들은 후보자 청문보고서 채택에 반발해 대부분 표결에 불참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임종득 의원과 개혁신당 천하람 의원은 참석했지만, 반대 의사를 밝힌 뒤 표결하지 않고 퇴장했다.
임 의원 “국민의힘 전원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부적격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인 진성준 국방위원장은 “바로 채택을 하든지 아니면 하루 지나서 채택해 온 것이 국회의 관행이었다"고 말했다.
국방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전체 회의에 앞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어떻게 이런 후보를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했는지 청와대 인사 검증에 의구심을 품을 수밖에 없다"며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법사·국방위 청문경과보고서 채택 회의장서 '퇴장'했고, 국토위와 산자위는 이날 잡혀 있던 전체회의를 취소시켰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지금 법사위에서 다 강행하고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통과시켜 준다는데 우리 위원장이 (상임위에서) 통과시켜 주는 게 맞느냐"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김 후보자를 비롯한 2기 내각 인선에 대한 비판도 이어갔다.
장동혁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도면 안 하느니만 못한 개각"이라며 “이재명 대통령은 엉터리 개각을 즉각 철회하고 내각과 청와대를 전면 쇄신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점식 원내대표는 “부적격자만 골라서 모으려 해도 이 정도 부적격 라인업은 불가능할 것"이라며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인사 폭주"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자신의 정치적 안위와 정책적 오기를 고집하고 있다"면서 “이번 개각으로 국민 분노에 기름을 퍼붓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필요시 장외투쟁도 검토하고 있다. 최 수석대변인은 취재진에 오는 22일 국회 본관 앞에서 예고된 '이재명 정부 실정 국민 보고대회'를 언급하며 “원내 투쟁 동력을 이어가면서 여론전을 장외로 확장하기 위한 포석이다. 추석 이후 악화한 민심을 확인하면 언제든 장외에 나설 수 있게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재정경제기획위원회는 이날 여야 합의로 이형일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채택했다. 보고서에는 민주당 '적격', 국민의힘 '부적격' 의견이 함께 담겼다. 김응삼기자 usk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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