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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여당 전대 김민석·송영길·정청래 ‘3파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의원이 23일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 의원,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대표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여당 전대 김민석·송영길·정청래 ‘3파전’

송, 이 대통령에 출마 뜻 알려

정, 이르면 24일 사퇴 밝힐 듯

친명, 결선투표 때 ‘김·송 연합’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지낸 송영길 의원이 23일 당대표 선거에 출마하기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8월 민주당 전당대회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 의원, 연임에 도전하는 정청래 대표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비당권파 친이재명(친명)계는 이번 전당대회에서 처음 적용되는 결선투표제가 변수가 될 것이라 보고 김·송 연합에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정 대표가 이르면 24일 당대표 사퇴 의사를 밝히고 연임 도전을 공식화할 예정인 가운데 송 의원이 지난주 이재명 대통령과 만찬을 함께한 사실이 이날 뒤늦게 알려졌다. 송 의원은 지난 18일 유럽 순방에서 귀국한 이 대통령을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만나 당 상황에 대한 우려를 전하며 전당대회 출마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과 가까운 한 의원은 통화에서 “송 의원이 대표 선거에 나가겠다는 뜻을 밝히니 (이 대통령이) 나가시는 게 좋겠다는 취지로 양해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이날 국회의장 특사 자격으로 미국으로 출국했다. 오는 27일 귀국하는 송 의원은 다음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참배 등 일정을 소화한 후 전당대회 출마 관련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그간 송 의원 쪽에선 이 대통령이 김 총리의 총리직 사퇴 의사를 수용한 상황에서 친명계에서 김 총리를 명픽(이 대통령 선택) 후보로 내세우는 움직임에 다소 부담을 느꼈으나, 최근 호남을 중심으로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게 나타나자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의원이 출마로 가닥을 잡은 배경에는 김 총리와의 ‘상호 양해’가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서는 득표율이 50%를 넘는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가 실시된다. 비당권파에서 후보가 복수로 나올 경우 이 제도가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전남 고흥 출신인 송 의원은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혐의로 2024년 구속 기소된 이후 옥중에서 소나무당을 창당해 그해 총선에서 광주 서갑에 출마했다. 2위로 낙선했으나 선거비 전액 보전선을 넘기는 17.38% 득표율을 기록했다.

김 총리 측에서도 전당대회 판세에 송 의원 출마가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는 기류가 감지된다. 김 총리와 가까운 의원은 “처음엔 양자 구도가 낫다고 생각했는데 온갖 네거티브가 쏟아지기에 3자 구도가 나을 수 있겠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 대표가 최근 친노무현계·친문재인계 민주당 정통 노선을 강조하는 것을 두고 김 총리의 과거 후단협 사태(2002년 새천년민주당 의원들이 정몽준 후보로의 단일화를 요구하며 노무현 후보 사퇴를 주장한 일) 등을 연상시키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송 의원 측은 “정 대표 쪽은 김 총리를 겨눠 민주당 적자인지 문제 제기할 텐데, 방어해줄 사람이 있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주 금요일부터 이틀간 전남·전북을 찾은 데 이어 이날 전남·광주 등을 방문해 당원 표심 확보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광주 송정시장 등에서 만난 시민들에게 “우리는 다 대표님 편인께 너무 걱정 마시오” 등의 말을 들었다고 적었다. 당내에서 연임 포기 압박이 이어지는 가운데 정면돌파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영문번역(English Transl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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