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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기서놀자] '초록색 침묵' 품은 판교의 쉼표···더블트리 힐튼이 만...

대한민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인 판교테크노밸리. 빽빽한 오피스 빌딩과 첨단 산업 인프라가 만들어내는 긴장감 속에서도 도시의 속도를 잠시 늦추는 공간이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테크노밸리의 분주한 흐름에서...

[여기서놀자] '초록색 침묵' 품은 판교의 쉼표···더블트리 힐튼이 만...

테크노밸리 중심 입지···녹지 조망 앞세워 주말 호캉스·패밀리 수요 흡수

총 602개 객실·레지던스 구성···릴레이 뷔페·웰니스 시설 등 콘텐츠 강화

도시 양봉·로컬 식재료 결합 ESG 철학···‘목적 있는 여행’ 가치 담은 공간

[이뉴스투데이 한민하 기자] 대한민국 정보기술(IT) 산업의 중심지인 판교테크노밸리. 빽빽한 오피스 빌딩과 첨단 산업 인프라가 만들어내는 긴장감 속에서도 도시의 속도를 잠시 늦추는 공간이 있다.

경부고속도로와 테크노밸리의 분주한 흐름에서 한 걸음 비껴선 숲의 초입. 그곳에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가 자리하고 있다.

수도권 남부권역에서는 보기 드문 글로벌 5성급 호텔이라는 희소성 위에, 판교의 긴장감을 잠시 끊어내는 ‘초록색 쉼표’ 같은 공간을 구현해냈다.

◇도심 소음 지우는 통창···스카이라인과 숲을 담아낸 객실

지난 2023년 문을 연 이곳은 국내 첫 더블트리 바이 힐튼 브랜드 호텔이다. 강남과 판교 중심 업무지구를 잇는 입지에 있으면서도, 로비를 지나 객실로 들어서는 순간 분위기는 확연히 달라진다. 업무 중심 도시 특유의 긴장감 대신 낮은 밀도의 휴식과 차분한 공기가 공간을 채운다.

지하 4층~지상 21층 규모로 조성됐으며, 432개 호텔 객실과 170개 레지던스 객실 등 총 602개 객실을 갖췄다. 호텔과 레지던스를 함께 품은 구조를 통해 비즈니스 출장객부터 장기 체류 고객, 주말 호캉스·패밀리 수요까지 폭넓게 흡수한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가장 상징적인 요소는 전 객실에 적용된 통창 설계다.

판교 스카이라인과 주변 녹지를 동시에 조망할 수 있도록 구성해 도시 풍경과 자연의 경계를 객실 안으로 끌어들였다. 특히 프리미엄 코너룸은 객실부터 욕실까지 이어지는 파노라마형 조망을 통해 숲과 야경을 함께 담아낸다.

170개 규모의 레지던스 객실에는 취사시설과 세탁기, 키치넷 등을 갖춰 장기 체류 편의성을 높였다. 지역 특성상 프로젝트 단위 체류나 가족 동반 장기 투숙 수요까지 고려한 구성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체크인 고객에게 제공되는 따뜻한 초콜릿 칩 쿠키는 더블트리 바이 힐튼 브랜드의 시그니처다. 대형 호텔들이 규모감과 화려함으로 존재감을 드러낸다면, 이곳은 ‘따뜻한 환대’ 자체를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하는 방식에 집중한다.

◇‘팔도의 맛’ 릴레이 미식·웰니스···체류 가치 높이는 인프라

이 같은 대규모 공간 경쟁력을 지탱하는 또 다른 축은 식음(F&B)과 웰니스 콘텐츠다. ‘수확의 여신’의 이름을 담은 시그니처 올데이 다이닝 ‘데메테르(DEMETER)’가 정규 뷔페와 함께 요일별 테마를 전면에 내세운 운영 방식으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화요일에는 불도장과 전가복 등을 중심으로 한 중식 테마 나이트를, 목요일에는 생면 파스타와 무제한 와인을 앞세운 이탈리안 테마 나이트를 운영한다. 금요일에는 랍스터 무제한 프로모션을 선보이며 미식 콘텐츠의 밀도를 끌어올린다.

특히 주말에는 ‘팔도의 맛’을 콘셉트로 지역 식재료를 재해석한 릴레이 뷔페를 운영한다. 오는 3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프로모션은 제주·전라·강원 등 지역별 테마를 순차적으로 구성, ‘한라산 1950’, ‘호랑이 유자 생막걸리’, ‘복순도가’ 등 전통주 페어링을 더해 K미식을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가족 고객을 겨냥한 체류형 장치도 세밀하다. 조식 공간 한편에는 기차 레일 콘셉트의 키즈 조식 스테이션을 마련했다. 초코 분수, 미니 머핀, 핫케이크 등을 배치해 아이 눈높이에 맞춘 체험형 콘텐츠로 확장했다.

최상층 21층에 위치한 루프탑 레스토랑 & 바에서는 바닥부터 천장까지 이어지는 360도 통창 너머로 판교 스카이라인을 한 눈에 담아낸다. 낮에는 탁 트인 도심 전망이, 밤에는 야경과 조명이 어우러진 분위기가 공간의 매력을 극대화한다.

이와 함께 1층 카페 ‘카페(CAFFE)’는 자연광과 녹지를 적극적으로 끌어들인 라운지형 구조를 통해 편안한 체류 경험을 제안한다.

웰니스 시설 역시 호텔 경쟁력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다. 테크노짐 장비를 갖춘 24시간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수영장, 온수 자쿠지, 사우나 등을 운영하며, 야외 테니스 코트와 실내 골프장, ‘티탄 멤버십’ 기반 웰니스 프로그램까지 갖추며 체류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캠퍼스 양봉부터 ‘테라스 요가’까지···가치 소비 녹였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의 또 다른 차별점은 ESG 철학을 실제 체류 경험 안으로 직접 끌어들였다는 점이다.

힐튼의 글로벌 캠페인 ‘목적 있는 여행(Travel with Purpose)’ 아래 도시 양봉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도시양봉 전문기업 어반비즈서울(Urban Bees Seoul)과 숭실대학교 내 양봉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봉 동아리 ‘비-해피(Bee Happy)’와의 협업을 통해 생태 보전과 교육 프로그램도 이어간다.

이곳에서 매년 수확하는 약 120kg 규모의 천연 꿀은 호텔 스페셜 메뉴에 활용된다. ESG를 별도 캠페인으로 분리하지 않고 실제 식음 경험 안에 녹여낸 셈이다.

꿀벌 캐릭터 ‘비 해피’를 활용한 친환경 테마의 ‘허니콤 키즈 라운지’는 이 같은 철학을 가족 고객 경험으로 확장한 공간이다.

벌집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안에 정글짐과 미디어 아트 볼풀, 원목 교구존 등을 구성했고, 보호자를 위한 맘스 라운지도 마련했다. 아이들이 뛰노는 동안 부모 역시 함께 머물 수 있도록 설계해 주말 패밀리 호캉스 수요를 세밀하게 겨냥했다.

식재료 조달에서도 지속 가능성과 지역성을 동시에 강조한다. ‘팜 투 테이블(Farm to Table)’을 통해 강원 정선 지역 농가와 직접 계약한 무농약 쌀과 버섯, 사과 등을 공급받고 있으며, 제철 나물은 모란시장에서, 육류는 마장동 축산시장에서 직접 선별하는 ‘마켓 투 테이블’을 실천한다. 수산물 역시 ASC·MSC 인증 제품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야외 공간의 쓰임새도 눈에 띈다. 가든 테라스에서 운영되는 ‘패밀리 요가 앳 더 가든’ 프로그램은 싱잉볼 명상과 호흡을 결합해 투숙 자체를 웰니스 경험으로 확장한다. 호텔 셰프가 직접 재배한 허브를 레스토랑 메뉴에 활용한 ‘허브 앳 더 가든’ 프로젝트 역시 미식을 체류형 콘텐츠로 확장한 사례로 꼽힌다.

이외에도 최대 540명을 수용할 수 있는 6m 층고의 그랜드 볼룸과 야외 정원 ‘더 가든’, 최고층 미팅룸 ‘갤러리’ 등을 통해 MICE 행사부터 웨딩 수요까지 폭넓게 소화해 내는 점도 차별화 지점으로 읽힌다.

더블트리 바이 힐튼 서울 판교는 첨단 산업과 비즈니스가 밀집한 판교 한복판에서 도시의 속도와는 결이 다른 체류 경험을 구축했다.

숲이 주는 생태적 여백과 웰니스 중심 인프라, 지속 가능성을 녹여낸 콘텐츠를 하나의 흐름으로 엮어내며, 도심의 긴장감 위에 휴식의 밀도를 덧입혀 도심형 호텔이 나아갈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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