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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원주] “맨날 간 놈, 못 가본 놈”…HLE 동갑내기 절친들의 MSI 진출 소감
입력:
2026-06-12 22:14
수정:
2026-06-13 00:00
“시즌 초부터 민형이와 ‘한 번도 못 간 놈과 맨날 간 놈’이라고 부르면서 장난을 쳤거든요. MSI 맨날 간 놈이 한 번도 못 간 놈을 데려가 줘 기쁩니다…그런데 민형이가 우승은 못 해봤더라고요.(웃음) 우승은 제가 시켜줘야죠.”
생애 처음으로 MSI에 나가게 된 한화생명 ‘제카’ 김건우가 ‘구마유시’ 이민형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한화생명e스포츠는 12일 강원 원주 DB프로미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로드 투 MSI 3라운드 경기(1시드 결정전)에서 T1을 3대 1로 이겼다. 한화생명은 이날 승리로 이달 말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MSI에 LCK 1시드 자격으로 참가하게 됐다. 한화생명 팀 창단 이후 최초의 MSI 진출이다.
첫 MSI 진출의 기쁨을 맛본 건 김건우 역시 마찬가지. 퍼스트 스탠드 토너먼트(FST)와 LoL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해 본 김건우지만, MSI와는 유독 연이 없었다. 지난해에는 로드 투 MSI 1시드 진출전까지 나갔으나 젠지에 3대 2 역전패를 당한 뒤 최종전에서 T1에 0대 3으로 지면서 아쉽게 고배를 삼키기도 했다.
올해는 달랐다. 정규 시즌 반환점을 15승3패, 1위로 마친 한화생명과 김건우는 로드 투 MSI도 한 경기 만에 졸업했다. 김건우는 이날 T1전에서 3세트 카시오페아, 4세트 요네로 훨훨 날아다니면서 대전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새로운 팀원의 좋은 기운 덕분일까. 올 시즌 한화생명에 원거리 딜러로 합류한 이민형은 지난해 그에게 로드 투 MSI 최종전 0대 3 패배를 안겼던 T1 출신. 4년 연속 MSI 진출자이자, 작년엔 김건우를 로드 투 MSI에서 탈락시킨 당사자이기도 하다.
동갑내기 절친인 두 친구는 서로를 ‘MSI에 못 가본 놈’ ‘맨날 간 놈’이라고 놀리며 지낸다고.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김건우는 “시즌 초부터 민형이와 ‘한 번도 못 간 놈이랑 맨날 간 놈이 붙었다. 올해는 누구의 확률이 더 높을까’를 얘기하면서 장난을 쳤다”면서 “맨날 간 놈이 한 번도 못 간 놈을 데려가 줘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민형이가 MSI에 맨날 갔는데 우승은 못 해봤더라. 내가 첫 출전해서 우승을 시켜주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이민형도 웃으면서 화답했다. 그는 “첫 출전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회라는 건 참가하는 것만으로도 의미와 재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건우와 같이 MSI에 가게 돼 기쁘다. 같이 간 김에 첫 우승도 해내면 좋겠다”고 말했다.
동갑내기 절친의 다음 목표는 같다. 첫 MSI 우승이다. 김건우는 “나는 첫 출전이지만, 나머지 선수들은 경험도 많고 우승해 본 선수도 있다”며 우승을 약속했다. 이민형 역시 “MSI에 많이 나갔지만 우승은 못 했다. 이번엔 우승을 해서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원주=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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