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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대전] 천둥의 신, 대전에 강림…한화생명 MSI 우승
입력:
2026-07-12 20:52
수정:
2026-07-12 20:54
12일 대회 결승전서 BLG에 설욕
한화생명e스포츠가 ‘제우스’ 최우제의 활약에 힘입어 창단 첫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우승을 차지했다.
한화생명은 12일 대전 유성구 DCC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MSI 최종 결승전에서 중국 LPL 1시드 팀인 비리비리 게이밍(BLG)에 3대 2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한화생명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MSI 진출에 이어 우승까지 이뤘다.
앞서 지난달 원주 로드 투 MSI에서 LCK 1번 시드를 거머쥐며 창단 후 최초 MSI 진출에 성공했던 한화생명이다. MSI 승자조 경기에서 BLG에 지며 우승을 향한 행진이 가로막히는 듯했으나, 패자조로 내려온 뒤 재성사된 매치업에서 복수에 성공하면서 우승까지 해냈다.
LCK와 LPL의 1시드 팀답게 두 팀은 첫 세트부터 40분이 넘는 장기전을 펼쳤다. 드래곤 스택도 4대 3으로 나눠 가질 만큼 치열한 승부였다. 한화생명이 ‘카나비’ 서진혁(리 신)의 적극적인 라인 개입에 힘입어 초반 주도권을 잡으며 앞서 나간 게임이었다. 한화생명이 드래곤 3개를 연이어 사냥했다.
하지만 20분경 탑 한타에서 BLG가 대승을 거두고, 내셔 남작까지 사냥하면서 양 팀의 격차가 좁혀지기 시작했다. BLG는 여세를 몰아 드래곤 3개를 내리 사냥했다. 34분경 한화생명에 내셔 남작 버프를 내줬지만 직후 탑 한타에서 한화생명의 뒤를 잡는 데 성공하면서 4킬을 따냈다.
다시 한번 서진혁이 한화생명에 숨결을 불어넣었다. 미드 대치 구도에서 서진혁이 ‘바이퍼’ 박도현(이즈리얼)을 잡아내는 데 성공하면서 한화생명이 우위에 섰다. 드래곤의 영혼, 내셔 남작 버프도 챙겼다. 한화생명은 3개 라인의 웨이브를 모두 이용해 게임을 마무리했다.
BLG가 2세트에서 ‘나이트’ 줘 딩(카시오페아)의 활약에 힘입어 따라붙었다. 골드를 내주더라도 묵묵히 드래곤 스택을 쌓는 운영이 통했다. BLG는 24분경 골드 열세 상황에서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완성했다.
30분경 내셔 남작 둥지와 정글 지역 한타에서 게임의 승패가 갈렸다. BLG의 승리, 단숨에 골드 그래프가 역전됐다. BLG는 내셔 남작에 이어 장로 드래곤까지 사냥한 뒤 한화생명의 본대로 진격해 경기를 끝냈다.
BLG의 선전은 3세트까지 계속됐다. 첫 세트에서 기가 막힌 활약을 펼쳤던 서진혁(신 짜오)이 3세트에선 패배의 원인이 됐다. 그의 무리한 카운터 정글링이 퍼스트 블러드로 이어지면서 초반부터 BLG가 주도권을 잡았다. BLG는 최우제(올라프)를 2연속으로 잡아내 상체에서도 주도권을 잡았다.
한화생명은 드래곤 사냥으로 분위기 환기를 시도했지만, ‘쉰’ 펑 리쉰(녹턴)의 버프 스틸에 이마저도 가로막혔다. BLG는 침착하게, 야금야금 오브젝트를 사냥하고 자신들의 영토를 넓혀나간 뒤 정글 한타에서 상대를 무너트렸다.
4세트에서 최우제가 자신의 새로운 무기, 스웨인을 다시 한번 꺼내 들었다. 11일 라이온 게이밍전에서 팀을 구해냈던 그 챔피언, 이날도 최우제는 상대의 갱킹을 흡수하고 역으로 킬을 만들어내 조커 픽의 맛을 톡톡히 살려냈다.
최우제의 활약 덕에 게임의 난도를 낮추는 데 성공한 한화생명은 드래곤 사냥을 주도하기 시작했다. 23분과 30분, 상대가 내셔 남작에서 연이은 승부수를 뒀지만 한화생명이 에이스를 띄우면서 게임을 동점으로 되돌렸다.
최우제의 활약은 5세트에도 계속됐다. 문도 박사를 선택한 그는 라인전에서 잔뜩 웅크렸다가 게임이 중반 단계에 접어들자 기지개를 켰다. BLG가 한타에서 그를 잡기 위해 모든 스킬을 사용했지만, 최우제는 계속해서 간발의 차이로 살아남았다.
33분경 BLG에 에이스를 내주면서 게임은 다시 원점으로 되돌아갔다. 그러나 내셔 남작을 두고 펼쳐진 대치전에서 결국 한화생명이 다시 웃었다. 서진혁(판테온)의 버프 스틸과 함께 한타를 전개한 한화생명은 3킬을 따낸 뒤 미드로 진격, 게임을 끝냈다.
대전=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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