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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여기 담아주세요”… 제주 ‘개인컵’ 이용, 1년 새 3배 ‘껑충’

제주지역 카페에서 텀블러 등 개인컵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여기 담아주세요”… 제주 ‘개인컵’ 이용, 1년 새 3배 ‘껑충’

카페에서 개인 텀블러로 음료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모습. AI가 생성한 이미지

제주지역 카페에서 텀블러 등 개인컵을 사용하는 소비자가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제주도에 따르면 1회용컵 사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해 6월부터 시행한 ‘개인컵 할인매장 지원사업’의 이용 건수가 지난해 월평균 4239건에서 올해 1만3717건으로 3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개인컵으로 음료를 구매한 건수는 7만2000건으로, 제도 시행 첫해인 지난해 6~12월의 2만9673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이어 지난 8월 한 달 동안만 3만7000건이 넘는 이용이 집계됐다.

개인 텀블러 이용 시 음료 값을 할인해주는 매장도 지난해 125곳에서 올해 251곳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제주도는 텀블러 이용 문화 확산과 참여 매장 증가가 맞물리며 이용자 규모가 빠르게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개인컵 할인매장 지원사업’은 카페 등 음료 판매점에서 개인컵으로 음료를 구매하면 최대 500원을 할인해 주는 제도다. 제주도는 기후에너지환경부의 ‘다회용기 촉진사업’의 일환으로 국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6월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장은 사업자등록증 등 서류를 제출해 신청하고 월별 할인 내역을 증빙하면 다음 달에 지원금을 지급받는다. 지원 금액은 개인 매장과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1회당 최대 500원, 프랜차이즈 직영점은 최대 300원이다. 국비 지원 규모는 지난해 1억원에서 올해 2억원으로 확대됐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개인컵 세척 기반도 넓히고 있다. 지난해 6월 도민이 자주 찾는 시설 23곳에 세척기 30대를 설치한 데 이어 올해는 36곳에서 47대를 운영 중이다.

제주도는 개인컵 사용 지원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할인 참여 매장과 세척기 위치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온라인 개인컵 지도를 배포하고, 친환경 실천 시 지역화폐 인센티브와 참여형 캠페인 등 홍보도 이어갈 예정이다.

한편 제주도는 2040년까지 플라스틱 폐기물 발생량을 2020년 대비 50% 감축하고, 재활용 비율을 100%까지 확대하는 ‘2040 플라스틱 제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22년 환경부가 세종시와 함께 제주에 ‘1회용컵 보증금제’를 시범 도입하면서 현재 도내 270개 매장에서 1회용컵 사용 시 300원의 보증금을 받고 반환 시 돌려주는 제도를 운영 중이다. 대상은 전국에 100개 이상 매장을 둔 카페나 패스트푸드점 등이며, 반환율은 꾸준히 상승해 지난 8월 기준 65%에 달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개인컵 사용을 생활 문화로 정착시켜 탈플라스틱 전환을 선도하는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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