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닛산·이스즈·BYD·지리 등과 자율주행 플랫폼 계약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기반 레벨4 자율주행 개발 협력
젠슨 황 “자율주행차의 챗GPT 순간 도래”
AI 이후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자율주행 사업 확대
2026년 3월 16일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 SAP 센터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연례 GTC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젠슨 황 최고경영자가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엔비디아 유튜브
엔비디아가 현대자동차, 닛산, 이스즈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자율주행 기술 협력을 확대하며 자동차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CNBC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16일(현지시간) 연례 개발자 행사인 ‘그래픽기술컨퍼런스(GTC)’에서 자율주행 플랫폼 ‘드라이브 하이페리온(Drive Hyperion)’을 기반으로 새로운 자동차 업체들과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새 협력 대상에는 한국의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일본 닛산자동차와 이스즈,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와 지리자동차(Geely) 등이 포함됐다.
이 플랫폼은 자동차 제조사들이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완전 자율주행 기능을 개발하고 차량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사전에 정의된 지역이나 조건에서 사람의 개입 없이 주행할 수 있는 ‘레벨4(Level 4)’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젠슨 황은 행사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오랫동안 자율주행차를 연구해 왔다”며 “자율주행차에도 ‘챗지피티 순간(ChatGPT moment)’이 도래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제 자동차가 스스로 운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오늘 로보택시(robotaxi) 준비가 된 플랫폼을 위한 새로운 파트너들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황 CEO는 “앞으로 로보택시 준비가 된 차량의 수는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판매되는 대부분의 차량은 운전자가 시스템을 계속 감시해야 하는 ‘레벨2(Level 2)’ 수준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완전 자율주행에 가까운 레벨4 차량은 아직 일반 소비자용 차량으로 판매되지 않고 있다.
다만 알파벳(Alphabet)의 자회사 웨이모(Waymo) 등 일부 기업은 제한된 지역에서 레벨4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한 로보택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엔비디아의 드라이브 하이페리온은 데이터센터 기반 AI 학습, 대규모 시뮬레이션, 차량 내 컴퓨팅 시스템을 모두 포함한 ‘엔드투엔드(end-to-end)’ 자율주행 플랫폼이다.
엔비디아는 자율주행 차량을 직접 생산하지는 않지만 자율주행에 필요한 핵심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공급하고 있다.
현재 드라이브 하이페리온 플랫폼 고객에는 자율주행 기업 오로라(Aurora), 뉴로(Nuro) 등이 포함돼 있다.
소니, 우버, 스텔란티스, 전기차 업체 루시드 등도 엔비디아 자율주행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엔비디아에게 중요한 미래 성장 시장으로 평가된다.
월가에서는 인공지능 기술이 자율주행차 보급을 가속화할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자율주행 산업이 장기적으로 수조달러 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자율주행 시장에서는 알파벳의 웨이모가 기술적으로 가장 앞선 기업으로 평가된다.
테슬라, 우버, 아마존의 자율주행 자회사 죽스(Zoox) 등도 시장 확대를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제너럴모터스가 투자했던 자율주행 기업 크루즈(Cruise)는 2024년 로보택시 사업을 중단했다.
크루즈 차량이 샌프란시스코에서 보행자를 끌고 가는 사고가 발생한 뒤 논란이 커지면서 사업이 사실상 해체됐으며, 제너럴모터스는 이 프로젝트에 약 100억달러 이상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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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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