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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엔비디아, 중국향 AI칩 생산 재개…젠슨 황 “공급망 다시 살아났다”

이번 발언은 세계 2위 반도체 수요처인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입지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그간 엔비디아는 중국용 AI 칩 판매를 둘러싸고 미국 정부의 규제와 중국 당국의 정책적 견제를 동시에...

미·중 규제와 수요 불확실성 속에서 H200 재가동...중국 시장 복귀 신호규제와 정책 변수에 막혔던 공급망이 회복 조짐젠슨 황 CEO, 고객 주문과 라이선스 확보...중국 사업 재시동 공식화◆…엔비디아 이미지[사진=연합뉴스/로이터]엔비디아가 중국 시장 판매를 위한 인공지능(AI) 칩 생산을 다시 시작한다. 수개월간 미국의 수출 통제와 중국 내 수요 위축, 정책 불확실성이 겹치며 흔들렸던 대중국 사업이 재차 반등의 계기를 맞는 모습이다.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의하면,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서 열린 GTC 행사에서 중국 시장용 H200 프로세서 생산 재개 방침을 밝혔다. 그는 "중국 내 여러 고객사로부터 라이선스를 확보했고, 다수의 구매 주문도 접수했다"며 "현재 생산 재개를 준비하고 있고, 공급망이 다시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말했다.이번 발언은 세계 2위 반도체 수요처인 중국에서 엔비디아의 입지가 다시 확대될 수 있다는 신호로 읽힌다. 그간 엔비디아는 중국용 AI 칩 판매를 둘러싸고 미국 정부의 규제와 중국 당국의 정책적 견제를 동시에 받아왔다.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해 4월 엔비디아가 중국 시장을 위해 별도로 설계한 H20 프로세서의 수출을 중단시켰다가, 같은 해 8월 다시 입장을 바꿨다. 그러나 중국 당국은 자국 기업들에 H20 구매를 자제하도록 권고했고, 엔비디아는 더 고성능의 블랙웰 계열 칩에 대한 판매 허가 확보에 집중해왔다. 이 과정에서 엔비디아는 지난해 8월 말 H20 생산을 중단한 바 있다.상황이 다시 바뀐 것은 지난해 12월이다.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H200 프로세서를 중국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대신, 해당 판매 수익의 25%를 미국 정부와 공유하는 조건을 제시하면서다. 이어 올해 1월 말 젠슨 황 CEO의 중국 방문 이후 중국 측 역시 H200 판매를 승인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전해졌다.하지만 실제 판매 성과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다. 엔비디아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중국에 대해 "소량의 H200 출하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아직 의미 있는 매출이 발생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황 CEO는 최근 수주와 라이선스 확보 상황을 감안할 때 중국발 수요 신호가 분명히 강해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시장 관심은 향후 중국 매출이 어느 정도로 회복될지에 쏠린다. 엔비디아는 올 하반기 중국 사업에서 예상하는 구체적 매출 규모를 제시하지 않았지만, 과거 중국 내 AI 프로세서 시장 잠재력이 연간 수백억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 시장이 여전히 엔비디아에 전략적으로 중요한 지역임을 시사한다.다만 투자자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황 CEO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잉여현금흐름의 50%를 자사주 매입 등 주주친화 정책에 활용하겠다는 방침도 함께 내놨지만, 주가는 강세로 이어지지 못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0.7% 하락한 181.93달러에 마감했다.이번 생산 재개 결정은 엔비디아가 미·중 기술 패권 경쟁의 한복판에서도 중국 시장을 쉽게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미국의 추가 규제 가능성과 중국 내 정책 기조 변화는 여전히 남아 있어, 실제 실적 반등으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비디아 이미지[사진=연합뉴스/로이터]
◆…엔비디아 이미지[사진=연합뉴스/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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