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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엔비디아, 삼성 오딧서 '지적' 파상공세···납품가 협상 기선제압

SK하이닉스도 예외는 아니다. SK하이닉스가 HBM3E 물량을 독점 공급하던 시기에도 엔비디아 실사단은 공정 수율과 패키징 완성도에 대해 매우 높은 기준을 제시하며 끊임없이 보완을 요구해왔다. 대만 TSMC에서도 엔비디아는...

/ 생성형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글로벌 AI(인공지능) 칩 시장의 절대 강자인 엔비디아가 최근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거점을 찾아 이례적인 지적 파상공세에 나섰다.시장에서는 엔비디아가 보인 움직임이 향후 본격화될 차세대 HBM(고대역폭메모리) 납품 계약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한 포석으로 본다. 엔비디아 특유의 '기선제압용 압박 전술'이란 분석이다.통상 수준 넘은 삼성 평택캠퍼스 실사엔비디아 실사단은 지난 11일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반도체 패키징 라인 등을 찾아 생산 라인 점검(오딧)을 실시했다. 오딧은 고객사가 공급사 생산라인을 방문해 공정 조건 및 품질 관리 체계, 전력 시험 결과 등을 점검하는 심사 절차다.신규 제품 납품이나 물량 확대를 앞두고 공급망 안정성과 생산 신뢰성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고객사와 공급사의 정례 절차인 셈이다. 그러나 엔비디아 실사단의 태도는 평소와 확연히 달랐다고 전해다.실사단은 웨이퍼 공정부터 최종 패키징 단계에 이르기까지 공전 전반을 예전 오딧보다 더욱 자세하게 둘러봤다. 또 기술적 완성도 및 보완 사항에 대해 매우 높은 수준의 '지적'을 쏟아낸 것으로 전해졌다. 예전이라면 가볍게 넘어갔을법한 사소한 공정 변수나 설비 이슈 등을 일일이 문제 삼으며 삼성전자 측을 강하게 몰아붙였다는 후문이다.HBM4 가격협상 주도권 싸움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평택 캠퍼스에서 보인 움직임이 단순한 품질 개선 요구를 넘어선 전략적 포석이라고 해석한다. 삼성전자가 HBM4 등의 본격 공급을 앞둔 시점에 공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사소한 취약점을 부각해 가격협상 테이블에서 주도권을 쥐려한다는 것이다.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가 실사 과정에서 사소한 공정 이슈를 극대화하는 것은 HBM4 공급가격을 깎기 위한 명분 쌓기"라며 "기술적 결함을 지적해 삼성전자를 심리적으로 위축시켜, 대규모 납품 계약시 단가 인하를 요구하는 지렛대로 삼겠다는 치밀한 계산이 깔린 행보로 보인다"고 말했다.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 사진 제공=삼성전자엔비디아가 깐깐한 잣대로 파상공세를 펼치자 삼성전자에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수율 안정화와 품질 향상에 사활을 건 시점에 고객사의 과도한 지적을 무조건 수용할 수도, 외면할 수도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삼성전자는 최우선적으로 엔비디아 실사단이 지적한 기술적 사안들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가격 협상에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도록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 중이다.엔비디아, 상습적 공급망 길들이기엔비디아가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에서 보인 현미경 실사와 지적 파상공세는 반도체 업계에서 낯선 풍경이 아니다. 가격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상습적으로 공급망 길들이기 전략을 펴왔다.SK하이닉스도 예외는 아니다. SK하이닉스가 HBM3E 물량을 독점 공급하던 시기에도 엔비디아 실사단은 공정 수율과 패키징 완성도에 대해 매우 높은 기준을 제시하며 끊임없이 보완을 요구해왔다.대만 TSMC에서도 엔비디아는 지적 전술을 펼쳤다. 과거 최신 GPU(그래픽처리장치) 공정 전환기마다 TSMC에 미세 공정 수율 문제를 대외적으로 언급하며 단가 인하를 요구하거나 물량 배정 협상에서 우위를 점해왔다.이번 삼성전자 평택 반도체 라인 방문에서 보여준 고수위 지적 역시 삼성에는 단가 인하 압박을, 경쟁사에는 언제든지 공급망 및 물량이 변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된다.또 다른 반도체업계 관계자는 "엔비디아의 지적 파상공세를 AI 반도체 시대를 장악한 엔비디아와 반도체 시장 주도권을 탈환하려는 삼성전자 사이의 기싸움에서 벌어진 일"이라며 "향후 진행될 가격협상 결과가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수익성 향방을 가를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 생성형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 생성형AI(구글 제미나이)의 도움을 받아 제작한 그래픽입니다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 사진 제공=삼성전자
삼성전자 평택 캠퍼스 / 사진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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