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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

엔비디아 비켜"… 美 규제 틈탄 화웨이, 중국 AI 칩 시장 절반 집어삼켰...

미국의 고강도 반도체 수출 통제로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였던 중국 AI 가속기 시장에서 화웨이를 필두로... 이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등 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함에 따라 중국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엔비디아 비켜"… 美 규제 틈탄 화웨이, 중국 AI 칩 시장 절반 집어삼켰...

[인더스트리 AI] 중국 AI 가속기 시장 판도 변화… 화웨이 등 현지 업체 점유율 41% 돌파

화웨이(Huawei)는 2일(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6에서 '전방위적 지능화 촉진(Advancing All Intelligence)'을 주제로 AI 중심의 혁신적인 네트워크 및 컴퓨팅 솔루션을 대거 공개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사진=김문기 기자]

[디지털데일리 김문기기자] 미국의 고강도 반도체 수출 통제로 엔비디아의 독주 체제였던 중국 AI 가속기 시장에서 화웨이를 필두로 한 중국 현지 기업들이 점유율 40%를 넘어서며 무서운 기세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2일(현지시간) 시장조사기관 IDC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AI 가속기 서버 시장에서 현지 칩 제조업체들의 점유율은 약 41%를 기록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 등 첨단 반도체의 대중국 수출을 제한함에 따라 중국 정부 기관과 기업들이 '국산 대체'에 박차를 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중국 내 AI 가속기 카드의 총 출하량은 약 400만 대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약 220만 대를 출하하며 55%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켰으나, 과거 압도적이었던 지배력은 눈에 띄게 약화됐다. AMD 역시 약 16만 대를 출하하며 4%의 점유율을 확보하는 데 그쳤다.

반면 중국 현지 업체들은 총 165만 대의 가속기 카드를 출하하며 시장의 큰 축으로 부상했다. 특히 화웨이(Huawei)는 약 81만 2000개의 AI 칩을 출하하며 현지 브랜드 전체 출하량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선두 주자로 우뚝 섰다.

이어 알리바바의 칩 설계 부문인 티헤드(T-Head)가 약 26만 5000대를 기록하며 2위에 올랐고, 바이두의 쿤룬신과 캠브리콘이 각각 11만 6000대를 출하하며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이 외에도 하이곤(Hygon), 메타X(MetaX), 일루바타 코어X(Iluvatar CoreX) 등 현지 스타트업들이 나머지 물량을 소화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배경에는 중국 중앙 및 지방 정부의 강력한 정책적 지원이 자리 잡고 있다. 지난해 중국 정부는 새로운 AI 인프라 투자 붐을 조성하며 각 성에 '지능형 컴퓨팅 센터' 구축을 독려했다. 특히 이 과정에서 국산 제품 채택을 장려하는 이른바 '중국산 구매(Buy China)' 지침이 암묵적으로 작용하면서 현지 칩 제조사들에게 거대한 기회의 장이 열렸다.

업계에서는 미국의 규제가 오히려 중국 내 반도체 자급자족 속도를 높이는 촉매제가 됐다며 화웨이 등 중국 기업들이 엔비디아의 공백을 빠르게 메우고 있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지정학적 지형 변화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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