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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에레디아는 왜 1루로 돌아갔을까…류현진에겐 마지막 기회였는데 새드...

퀄리티스타트는 2회. 작년 3~4월 성적과 비교해서도 그렇게 처지지 않는다. 작년의 경우 7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05, 피안타율 0.240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6~7월에 페이스가 다소 처졌지만, 26경기서 9승7패...

에레디아는 왜 1루로 돌아갔을까…류현진에겐 마지막 기회였는데 새드...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5회까지 퍼펙트했는데 누가 6회를 마무리하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갈 것이라고 예상했을까. 류현진(39, 한화 이글스)은 최선을 다했다.

류현진은 지난달 30일 대전 SSG 랜더스전서 5⅔이닝 6피안타 4탈삼진 2볼넷 6실점(4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평범한 기록. 그런데 이 39세의 베테랑 좌완이 5회까지 단 1명의 SSG 타자에게도 1루 점유를 허락하지 않았다면 믿을 수 있나. 사실이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류현진은 최고 146km 포심에 커터, 커브, 체인지업, 그리고 올해부터 던지기 시작한 스위퍼까지 간혹 섞어 SSG 타선을 농락했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자 박성한도, 전통적으로 류현진에게 강하던 최정도 이날의 류현진에겐 무기력했다.

그런데 야구가 묘하다. 6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의 번트안타를 시작으로 순식간에 흐름이 SSG로 넘어갔다. 류현진은 연속 4안타를 맞고 2점을 내줘 1-2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1사 만루 위기서 기예르모 에레디아에게 2타점 좌전적시타를 맞고 1-4가 됐다.

그래도 3점차면 접전이었고, 노련한 류현진이라면 흐름을 끊을 수도 있었다. 그런데 한유섬 타석, 볼카운트 2B2S서 포수 최재훈과 포수 노시환의 실책과 실수가 나왔다. 최재훈이 류현진의 커브를 제대로 수습하지 못한 사이 1루 주자 에레디아가 2루에 순식간에 들어간 것.

이때 2루 주자 최정은 미처 3루로 빠르게 진루하지 못했다. 사실 최재훈이 잡지 못한 공이 멀리 튀어 나간 것도 아니었다. 이때 최재훈의 3루 송구가 짧았고, 노시환이 잡지 못한 사이 최정이 득달같이 3루에 들어갔다. 한화로선 너무나도 아쉬운 수비였다.

그런데 이때 2루 주자 에레디아가 이해하기 힘든 선택을 했다. 3루에서 실책이 나오는 사이 갑자기 1루로 돌아간 것이었다. SSG로선 1사 2,3루 찬스가 1사 1,3루 찬스가 된 것이었다. 한유섬이 발이 빠르지 않은 걸 감안하면 에레디아의 귀루로 SSG로선 병살타 위험성이 높아진 결과였다.

이는 달리 말해 류현진과 한화의 마지막 기회였다. 한유섬을 병살타로 처리하면 4실점이 아쉽긴 해도 다음 기회를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한유섬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최지훈에게 2타점 중전적시타를 맞고 마운드에서 내려가고 말았다. 에레디아가 준 마지막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래도 류현진에게 누가 돌을 던지랴. 올 시즌 5경기서 2승2패 평균자책점 3.60, WHIP 1.03에 피안타율 0.241이다. 퀄리티스타트는 2회. 작년 3~4월 성적과 비교해서도 그렇게 처지지 않는다. 작년의 경우 7경기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05, 피안타율 0.240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6~7월에 페이스가 다소 처졌지만, 26경기서 9승7패 평균자책점 3.23으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류현진에 대한 과거 이미지만 생각하면 더 잘해주길 바랄 수도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39세, 한국나이로 이미 마흔이다. 큰 부상 없이 25~30경기에 나가는 것 자체로 높게 평가를 받아야 한다. 더구나 올해는 스위퍼를 익혀 생존 본능까지 드러냈다.

류현진이 15승씩 해주면 한화로선 너무나도 좋겠지만, 이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기대하기보다 계약기간 동안 건강하게, 지금처럼 괜찮은 활약을 펼치길 기대하는 게 맞다. 산전수전에 공중전까지 겪은 류현진에게도 이 경기는 기억에 크게 남긴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기를 망쳤다고 해서 흔들릴 선수 또한 아니다.

한화 이글스 류현진이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서 투구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지금 KBO리그에 39세 먹은 투수가 이 정도의 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또 있을까. 그래도 류현진은 류현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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