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망 디지털화·AI 플랫폼 구축···VPP ‘E:모음’으로 분산자원 통합 관리
영암 실증·주민참여형 태양광···PPA 기반 지역 에너지 자립 모델 확대
한전KDN 나주 본사 전경. [사진=한전KDN]
[이뉴스투데이 노태하 기자] 한전KDN이 디지털 전환과 분산에너지 확대를 축으로 에너지 전환 시대 핵심 인프라 기업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에너지ICT 전문 공기업 한전KDN은 전력망 디지털화와 데이터 기반 운영 체계 구축을 통해 에너지 전환의 핵심 실행 주체로 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한전KDN은 ‘디지털 혁신을 통한 에너지 대전환 선도’를 비전으로 제시하며 전력망 통합 운영, 재생에너지 ICT, 클라우드 기반 에너지 플랫폼, AI 데이터센터 등 5대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구조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한전KDN은 기존 전력 계통 운영 경험에 AI·빅데이터·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전력망 불안정 문제 해결에 집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가상발전소(VPP) 플랫폼 ‘E:모음’을 통해 태양광·풍력 등 분산자원을 통합 관리하고 발전량 예측과 전력 거래를 동시에 수행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해당 플랫폼은 재생에너지 입찰제도 이행능력 시험에서 오차율 2.34%를 기록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분산에너지 확대 흐름에 대응한 실증 사업도 병행되고 있다. 전남 영암 삼포지구에서는 태양광·바이오가스·수소를 결합한 에너지 생태계 구축 사업에 참여해 지역 단위 에너지 자립 모델을 구현 중이다.
이 사업에서 한전KDN은 스마트 전력거래 플랫폼과 PPA(전력구매계약) 기반 운영 기술을 적용해 데이터 중심의 에너지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향후 전국 확산 모델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자체와 협력한 공익형 재생에너지 사업도 눈에 띈다. 전남 지역 공공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발전사업에서는 발전 수익을 지역 주민과 공유하는 구조를 도입해 ‘에너지 기본소득’ 실현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KDN은 이 사업에서 발전소 구축부터 운영까지 전 과정을 담당하며 에너지ICT 기술을 통한 지역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유럽과의 기술 협력도 확대되고 있다. 프랑스 Energy-Pool과의 교류를 통해 프로슈머 기반 전력망 운영, 수요관리(DR) 기술 등 선진 사례를 공유하며 재생에너지 중심 전력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 교류를 넘어 향후 글로벌 에너지 신사업 모델 발굴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한전KDN은 전력망 운영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른 구조적 변화를 ICT 기술로 흡수하겠다는 접근이다. 특히 데이터 기반 에너지 관리와 플랫폼 중심 사업 구조 전환은 향후 전력시장 개편과 분산에너지 확대 국면에서 핵심 경쟁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전KDN은 단순 전력 IT 지원 기업을 넘어 에너지 전환 시대의 ‘플랫폼 사업자’로 진화하고 있다”며 “전력망 디지털화와 글로벌 협력을 동시에 추진하는 전략이 성과로 이어질 경우 국내 에너지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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