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대구=이소영 기자]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승부였다. 후반기 랜더스가 경기 막판 대량 득점에 성공하며 2위 삼성의 발목을 잡았다.
SSG는 18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삼성과 주중 3연전 첫 경기에서 선발 김민준의 퀄리티스타트(QS) 호투와 타선의 막판 집중력을 앞세워 5-4 역전승을 거뒀다. 2연승과 함께 시즌 상대 전적도 5승7패로 만들었다.
김민준은 이날도 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올시즌 삼성전에 처음 등판해 6이닝 5안타 2볼넷 2삼진 1실점을 기록, 팀 승리에 발판을 놨다. 지난달 23일 사직 롯데전부터 18일 대구 삼성전까지 5경기 연속 QS를 작성하며 KBO 고졸 신인 최장 연속 QS 공동 2위에 올랐다.
신입답지 않은 위기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1·2회말을 삼자범퇴로 막으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0-1로 뒤진 3회말 2사 1·2루에서 땅볼을 유도해 실점을 최소화했다. 이어진 위기에서도 뜬공을 끌어내 제 몫을 다했다. 투구 수는 82개.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섞어 삼성 타선을 틀어막았다.
팽팽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간 가운데 선취점은 삼성의 몫이었다. 3회말 선두타자 강민호가 좌전안타로 물꼬를 텄고, 전병우도 중견수 뒤에 떨어지는 2루타를 날렸다. 2사 2·3루에서는 박승규의 1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SSG도 곧바로 만회했다. 4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페덱의 6구째 속구를 받아쳐 동점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다. 8회말엔 삼성이 홈런포를 가동했다. 2사에서 최형우가 전영준의 3구째 포크볼을 통타해 대형 아치를 그려냈다.
경기 막판 SSG가 경기를 뒤집었다. 9회초 전의산이 바뀐 투수 김재윤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뽑아내며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이후 도루에 성공했고, 한유섬이 우전안타로 힘을 보탰다. 무사 1·3루에서는 대타 오태곤 타석 때 폭투가 나와 2-2가 됐다.
득점권은 계속됐다. 오태곤도 내야안타를 더한 데 이어, 조형우의 1타점 역전 적시타까지 터졌다. 행운도 따랐다. 삼성 3루수의 포구 실책까지 겹치며 안상현도 출루해 만루를 채웠다. 여기서 장찬희가 폭투를 범하면서 3루 주자가 홈을 밟았고, 정준재도 추가 적시타를 때려냈다.
삼성도 그대로 물러서지 않았다. 마무리 조병현이 마운드를 넘겨받은 9회말, 대타 김성윤이 중전안타를 만들어냈다. 전병우는 7구 승부 끝에 볼넷을 얻어냈다. 김지찬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든 2사 만루에서는 구자욱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그러나 거기까지였다.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며 SSG는 시리즈 첫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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