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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자보안 전환, 더 이상 미룰 수 없다"…키페어, '퀀텀 서밋 2026' 개최

행사에는 금융·방산·AI·투자·컨설팅·법률 분야 의사결정권자와 전문가 약 20명이 참석했다. 특히 글로벌 양자기술 기업 BTQ의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참여해 양자보안 전환에 대한 논의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양자보안 전환, 더 이상 미룰 수 없다"…키페어, '퀀텀 서밋 2026' 개최

“2026년은 PQC 원년”...산업 전환 전략 공유

금융·방산·AI 등 리더 20여 명 참석

12일 서울 강남구 키페어 본사에서 진행된 Keypair Quantum Summit 2026에 참석한 각 산업 전문가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양자컴퓨팅 시대를 대비한 보안 패러다임 전환이 산업계 핵심 의제로 떠오르고 있다. 양자 컴퓨팅 기술 발전이 기존 공개키 암호 체계를 위협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양자내성암호(PQC; Post-Quantum Cryptography)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보안 인프라 구축 논의가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PQC 기반 보안 인프라 기업 키페어(Keypair)는 지난 12일 서울 강남구 본사 라운지에서 ‘Keypair Quantum Summit 2026’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금융·방산·AI·투자·컨설팅·법률 분야 의사결정권자와 전문가 약 20명이 참석했다. 특히 글로벌 양자기술 기업 BTQ의 최고전략책임자(CSO)도 참여해 양자보안 전환에 대한 논의가 국내를 넘어 글로벌 협력 관점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행사에서는 ▲왜 지금 PQC인가 ▲어떤 산업이 먼저 전환을 시작할 것인가 ▲실제 시스템에 어떻게 도입할 수 있는가 등을 주제로 논의가 이어졌다.

이정엽 키페어 CTO가 기존 공개키 암호 체계와 PQC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키페어 CTO인 이정엽 박사가 기존 공개키 암호 체계의 구조적 한계와 양자내성암호의 기술적 원리를 설명했다.

그는 양자 알고리즘이 기존 암호 체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양자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공개키 인프라(PKI) 재설계 필요성을 강조했다. 격자 기반 암호(Lattice-based Cryptography)를 중심으로 한 PQC 알고리즘과 NIST 최종 표준 알고리즘 구조도 소개했다.

이정엽 CTO는 “단순히 알고리즘을 바꾸는 수준이 아니라 PKI 전체 구조를 양자 환경에 맞게 재설계해야 한다”며 “하드웨어 기반 신뢰 체계(Root of Trust)를 포함한 보안 아키텍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창근 키페어 대표가 PQC 도입 전략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키페어]

두 번째 세션에서는 이창근 키페어 대표가 산업 현장에서의 PQC 도입 전략과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창근 대표는 금융기관 핵심망과 방산 지휘통제(C2) 시스템을 중심으로 단계적인 PQC 전환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향후 헬스케어·스마트 인프라·IoT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산될 가능성을 소개했다.

키페어는 독자 보안 프레임워크인 QORA(Quantum Optimized Resilient Architecture)를 공개했다. QORA는 Vault, KMS(Key Management System), Secure Element(SE)를 통합한 양자보안 프레임워크로, 하드웨어 루트 오브 트러스트까지 포함하는 엔드투엔드 보안 구조다.

이창근 대표는 “산업 시스템은 단기간에 전면 교체가 어렵기 때문에 레거시 환경과 PQC가 공존하는 하이브리드 전환 전략이 현실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서밋에서 키페어가 특히 강조한 개념은 ‘주권형 양자 보안 인프라(Sovereign Q-PKI)’다.

이는 인증서 발급 체계를 넘어 국가와 산업, 기관이 외부 벤더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신뢰 체계를 설계·운영·통제할 수 있는 ‘주권형 보안 인프라’를 의미한다.

키페어는 금융·방산·공공 분야에서 데이터 주권과 인증 자립성이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만큼, QORA와 Q-PKI를 통해 산업별로 통제 가능한 양자보안 인프라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창근 대표는 “2026년은 양자내성암호의 원년”이라며 “양자컴퓨터가 상용화된 이후 대응이 아니라 지금부터 보안 인프라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키페어가 제시하는 방향은 기존 보안 인프라를 버리는 것이 아니라 레거시 환경을 보호하면서 단계적으로 PQC 구조로 전환하는 것”이라며 “QORA는 그 전환의 설계도이고, Sovereign Q-PKI는 산업과 기관이 스스로 신뢰 체계를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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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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