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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양성평등 기념주간 인터뷰] 박은주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 "양성평등, 구호 넘어 일상의 변화로 이어져야"

“양성평등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가정과 직장, 지역사회에서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양성평등입니다.”

[양성평등 기념주간 인터뷰] 박은주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 "양성평등, 구호 넘어 일상의 변화로 이어져야"

“양성평등은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일상에서 시작됩니다. 가정과 직장, 지역사회에서 누구나 동등한 기회를 누리고 자신의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양성평등입니다.”

양성평등주간(9월 1~7일)을 앞두고 만난 박은주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장은 양성평등의 출발점을 ‘일상의 변화’에서 찾았다.

박 회장은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와 함께 성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도 과거보다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서로의 선택과 역할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긍정적인 변화로 꼽았다.

그러나 돌봄과 가사 부담, 경력단절, 고용과 승진 기회 등 현실의 과제는 여전하다.

박 회장은 “인식의 변화에 비해 실제 삶에서 체감하는 변화는 아직 부족하다”며 “인식 개선을 넘어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변화를 느낄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을 함께 바꿔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모두의 성평등, 더 넓고 더 깊게”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는 양성평등주간 첫날인 오는 9월 1일 오후 2시 청주아트홀에서 ‘2026 청주시 양성평등주간 기념행사’를 연다.

올해 주제는 ‘모두의 성평등, 더 넓고 더 깊게’다. 양성평등을 특정 성별이나 세대의 문제가 아닌 모든 시민의 삶과 연결된 보편적 가치로 확산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지난해가 성평등 사회에 대한 공감대를 높이는 데 무게를 뒀다면 올해는 ‘일상에서의 실천’에 초점을 맞췄다.

행사에서는 양성평등을 주제로 시장과 시의장이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토크콘서트를 비롯해 시민 참여 퍼포먼스, 축하공연과 부대행사 등이 펼쳐진다.

박 회장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양성평등이 우리 생활 속에서 함께 실천하는 가치라는 점을 시민들과 나누고 싶다”며 “‘모두가 함께 만드는 양성평등’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육 이후 취업과 자립까지 연결해야”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는 올해 다문화여성의 자립과 역량 강화에 특히 힘을 쏟았다.

바리스타 양성교육과 이·미용 교육 등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익히고 경제·사회적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박 회장은 현장 활동을 통해 교육만으로는 자립까지 이어지기 어렵다는 현실도 확인했다고 했다. 다문화여성들이 언어와 문화 차이뿐 아니라 경제적 자립과 자녀 양육, 사회적 관계 형성 등 복합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배우려는 의지는 높지만 교육을 받은 뒤 취업과 안정적인 소득으로 연결되는 과정에는 여전히 장벽이 있다”며 “교육 이후 취업과 소득 창출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지속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협의회는 앞으로 교육과 취업, 경제적 자립, 지역사회 나눔으로 이어지는 생활밀착형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일과 돌봄 함께 책임지는 환경 필요”

박 회장은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주요 과제로 ‘일과 돌봄의 균형’을 꼽았다.

그는 “자녀 양육과 가족 돌봄이 여성에게만 집중되지 않고 남녀가 함께 책임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직장문화와 지역사회의 돌봄 환경, 제도적 지원이 함께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이 경제·사회활동뿐 아니라 지역의 정책과 의사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봤다.

세대와 성별에 따라 양성평등을 바라보는 시각이 엇갈리는 현실에 대해서는 ‘소통’을 해법으로 제시했다.

박 회장은 “서로 살아온 환경과 경험이 다른 만큼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해 오해와 갈등이 생기기도 한다”며 “어느 한쪽의 주장만 강조하기보다 서로의 생각과 경험을 듣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청주시여성단체협의회도 현장의 목소리를 귀담아듣고 시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이번 양성평등주간이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청주를 만드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재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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