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놀자 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를 전면 재편하며 고강도 체질 개선에 나섰다. 기존 여행·숙박 조직을 슬림화하는 한편,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반의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해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29일 IT업계에 따르면 놀유니버스는 올해 상반기 ‘야놀자클라우드고글로벌코리아(YCGG)’를 흡수합병하고, 애드테크 계열사인 ‘데이블’ 및 해외 법인을 야놀자의 연결 대상 종속기업에서 제외하는 경영 지배력 조정을 단행했다.
앞서 야놀자는 2023년 이스라엘 기반의 글로벌 B2B 여행 솔루션 기업 ‘고글로벌트래블’을 인수한 뒤 이듬해 YCGG를 출범시켰다. 이를 통해 전 세계 호텔·리조트 객실 판권과 항공권, 렌터카 등 글로벌 여행 인벤토리를 공급하는 유통 사업을 전개해 왔다.
그러나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급등에 따른 항공 운임 상승, 고환율 등 글로벌 여행 시장의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자, 회사는 단순 예약 플랫폼 중심 구조를 넘어 글로벌 여행 사업자를 대상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사업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분위기다.
전략 전환의 성과는 실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올 상반기 엔터프라이즈 솔루션 부문은 글로벌 여행 사업자들의 디지털 전환(DX) 수요 확대와 솔루션 경쟁력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2.8% 증가한 1489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자회사 포트폴리오도 재편했다. 지난 2021년 야놀자클라우드가 지분 51%를 인수하며 자회사로 편입됐던 애드테크 기업 데이블과 데이블 홍콩·대만 법인은 연결재무제표 작성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초 데이블은 여행 맞춤형 광고 플랫폼 역할을 담당했으나, 이번 지배력 조정을 기점으로 각 사의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는 독자 노선을 걷게 됐다. 데이블은 독립적인 의사결정 체계 아래 광고·추천 기술 고도화에 주력하고, 야놀자는 여행 데이터 기반 ‘에이전트 AI’ 역량 확보에 집중한다는 구상이다.
야놀자 관계자는 “상반기 진행된 데이블 지배력 조정은 포트폴리오 최적화 차원의 결정”이라며 “데이블은 신속하고 독립적인 경영 체계를 구축하고, 야놀자는 여행·숙박에 특화된 데이터·AI 핵심 사업에 자원을 집중해 자원 배분의 효율성을 대폭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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