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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야구장이 표 된다"…충청권 달구는 스포츠 마케팅 후끈

허태정 후보는 AI·데이터·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스포츠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e스포츠 산업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시민 체육 플랫폼 '핏(Fit) 대전' 구축과 국제 e스포츠 대회 정례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이장우...

"야구장이 표 된다"…충청권 달구는 스포츠 마케팅 후끈

체육 인프라·U대회·프로구단 공약 봇물

생활밀착형 민심·지역경제 효과 동시에 겨냥

후보들, 체육계·동호인 표심 공략 경쟁 본격화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전경. 대전일보DB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스포츠 마케팅이 선거판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야구장·돔구장·U대회·e스포츠 공약이 쏟아지며 후보들의 체육계 표심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단순 '이미지 정치'를 넘어 생활밀착형 민심과 지역경제 효과를 동시에 노린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최근 충청권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야구장 정치'가 핵심 쟁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대전에선 프로야구 전용구장 좌석 수 논쟁이, 충남·충북에서는 돔구장 건립 공약이 각각 선거 이슈화되고 있다.

대전에서는 한화이글스 홈구장인 대전한화생명볼파크 좌석 수를 둘러싼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한화의 흥행 돌풍과 함께 티켓난이 심화되며 좌석 부족 문제가 정치 공방으로 번졌다.

현직인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좌석 3000석 증설" 공약을 내걸었다. 이 후보는 "현재 약 1만7000석 규모인 실판매 좌석을 3000석 늘리겠다"고 밝혔다.

반면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는 "사라진 3000석부터 설명하라"며 역공에 나섰다. 허 후보 측은 "민선7기 당시 2만석 규모 계획이 민선8기 들어 1만7000석 수준으로 줄었다"며 "선거를 앞두고 증설 공약을 내놓는 것은 팬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비판했다.

생활체육 공약 경쟁도 치열하다.

허태정 후보는 AI·데이터·바이오 기술을 접목한 '스포츠테크 스타트업' 육성과 e스포츠 산업 확대를 전면에 내세웠다. 시민 체육 플랫폼 '핏(Fit) 대전' 구축과 국제 e스포츠 대회 정례화 구상도 함께 제시했다.

이장우 후보는 48만㎡ 규모 메가 파크골프단지와 '3대 하천 명품 러닝크루 대전' 프로젝트를 제시했다. 유성구 성북동 일원에 90홀 규모 파크골프단지를 조성하고, 갑천·유등천·대전천 중심 러닝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돔구장 예상 조감도. 청주시 제공

충남과 충북에서는 돔구장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김태흠 국민의힘 충남지사 후보는 '천안·아산 5만석 돔구장' 건립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프로야구와 축구, 아이스링크, K팝 공연 등을 연중 운영하는 복합 문화·스포츠 허브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박수현 민주당 충남지사 후보도 정부가 추진하는 돔 아레나 건립 방안에 대해 적합한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신용한 충북지사 후보는 정부의 'K팝 아레나'를 청주공항과 연계해 유치하겠다고 약속했고, 김영환 국민의힘 충북지사 후보는 돔구장 건설과 프로야구 2군 구단 창단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젊은 가족도시 특성상 생활체육·여가 인프라 수요가 높은 세종에서도 스포츠 공약 경쟁이 본격화되는 분위기다.

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는 생활체육 활성화와 스포츠·관광산업 연계를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수상스포츠 활성화와 BRT 마라톤·자전거대회 등 세종형 특화 스포츠 이벤트 구상도 내놨다.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는 세종보 활용 수상스포츠 육성과 함께 1생활권 이마트 인근 유보지에 파크골프장·캠핑장·야구장 등을 포함한 복합스포츠센터 조성 계획을 발표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스포츠 마케팅이 지방선거 핵심 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 이슈와 달리 스포츠는 진영 피로도가 낮고 대중성이 높아 선거 활용도가 크다는 평가다. 체육시설과 생활체육 인프라는 시민 체감도가 높아 생활밀착형 민심을 직접 자극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스포츠가 도시 브랜드·관광·마이스 산업과 직결된다는 점도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 체육회·동호회·학부모 네트워크 등 생활 조직이 실제 표 조직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아 지방선거에서 영향력이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스포츠는 생활밀착성과 지역경제, 도시 브랜드 효과를 동시에 건드릴 수 있는 강력한 선거 소재"라며 "후보 입장에서는 건강하고 활동적인 생활형 리더 이미지를 만들기에도 유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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