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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는 ‘안방마님’이 중요→U-18 대표팀 원지우 있다…“내가 단단해야 팀이 무너지지 않는다”

야구를 두고 '투수놀음'이라 한다. 그만큼 중요한 쪽이 '안방마님'이다. 포수가 흔들리면 경기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 대한민국 U-18 대표팀에는 든든한 포수가 있다. 원지우(강릉고)다. 현재 고교 포수 랭킹 1위로 꼽힌다. 프로무대 진입은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U-18 대표팀 ‘안방마님 원지우

감독·코치가 뽑은 ‘언성 히어로’

“공 하나하나에 집중한다는 각오”

고교 선배 이율예가 롤모델

[스포츠서울 | 김동영 기자] 야구를 두고 '투수놀음'이라 한다. 그만큼 중요한 쪽이 '안방마님'이다. 포수가 흔들리면 경기가 통째로 흔들릴 수 있다. 대한민국 U-18 대표팀에는 든든한 포수가 있다. 원지우(강릉고)다. 현재 고교 포수 랭킹 1위로 꼽힌다. 프로무대 진입은 사실상 '예약'한 상태다.

U-18 대표팀은 제14회 아시아청소년야구선수권에서 승승장구 중이다. 첫 경기 대만전 승리가 컸다. 원지우는 이 경기 벤치가 꼽은 ‘언성 히어로’다.

남인환 코치는 대만전을 마친 후 “대만전 4회말 1사 1루가 경기 승부처였다. 원지우가 발 빠른 상대 2번 타자의 2루 도루를 저지하면서 분위기가 넘어가는 것을 막았다”고 했다.

정윤진 감독 역시 엄지를 치켜세웠다. “대만전에서 원지우가 수비에서 만점 활약을 펼쳐줬다. 100점 만점에 100점이다. 특히 리드 능력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원지우는 대만전에서 주자가 나갈 때마다 안정적인 블로킹으로 하현승과 엄준상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그는 “그때 4회 위기에서 도루를 저지했을 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기쁨이 몰려왔다”며 웃었다.

올해 고교 최고 포수로 꼽힌다. 지난해 타율 2할 초반대에 머물렀지만 올해는 타율 0.400(80타수 32안타), 1홈런 24타점 27득점으로 성장했다. 자연스럽게 청소년 국가대표팀의 안방도 그의 몫이 됐다.

원지우는 “마음을 바꿔 먹었다. 지난해까지는 다소 수동적이었다. 올해는 더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임했다”며 “프로 진출 전까지 마지막 1년이다. 공 하나하나에 집중한다는 각오로 임했다”고 했다.

원지우가 야구를 시작한 순간부터 포수 마스크를 쓴 것은 아니다. 초등학교 시절 취미로 야구를 시작해 5학년부터 본격적으로 배웠다. 당시에는 투수와 3루수를 겸했다. 그러다 팀에 포수가 필요해지자 직접 자원해 안방으로 포지션을 옮겼다.

그런 그가 이제는 하현승(부산고) 엄준상(덕수고) 박근서(서울디자인고) 윤예성(인창고) 등 한국 야구의 미래를 책임질 젊은 투수들과 배터리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이 선수들과 함께 야구하는 게 매번 새롭다. 15세 이하 대표팀 시절에도 함께했다. 지금은 친구들 수준이 훨씬 높아졌다”고 말했다.

원지우는 포수를 팀의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포수는 그라운드의 지휘관”이라며 “기둥이 단단해야 건물이 무너지지 않지 않나. 내가 단단해야 팀이 무너지지 않는다는 마음으로 임한다”고 힘줘 말했다.

프로행을 앞둔 원지우는 자신의 모교 선배인 이율예(SSG)의 길을 따라가고자 한다. 롤모델을 묻자 고민 없이 “이율예”라고 답했다.

원지우보다 2년 먼저 KBO리그 무대를 밟은 이율예는 데뷔 1년 차였던 지난해 짧지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 막판 클러치 상황에서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며 대담함을 입증했다. 원지우 역시 고교 시절 함께 훈련했던 선배가 프로 무대에서도 자신의 강점을 보여주는 모습이 신기했다고 했다.

원지우는 “대만전 마치고 연락이 와서 '잘하고 있다. 포수는 수비가 중요하니까 타격에 크게 신경 쓰지 말고 수비에 집중하라'고 조언해줬다”며 “(이)율예 형의 수비 능력과 자신감에서 비롯된 과감한 플레이를 닮고 싶다. 강릉고 포수의 계보를 잇겠다”고 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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