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펼치는 ESG 활동
난청 관람객도 야구 즐기도록
‘오라캐스트’ 기술 KBO 최초 도입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스포츠서울 | 수원=김동영 기자] 프로야구 KT 위즈가 난청 관람객 응원문화 지원에 나섰다. KBO리그 최초로 '오라캐스트'를 활용한다.
KT 위즈는 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리그 정규시즌 한화전에서 KT ESG 기획팀, KT그룹희망나눔재단과 함께 수원 지역 난청 청년 가족 위한 ESG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KT의 난청 아동 재활 지원 사업인 ‘꿈품교실’ 참여 아동과 수원 지역 난청 청년 등 약 30명이 위즈파크를 찾았다.
눈으로 선수들의 플레이를 볼 수 있다. 현장 분위기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제대로 들을 수 있으면 더 좋다. 이에 KT와 KT 위즈가 '방법'을 강구했다. '오라캐스트'다.
오라캐스트 기술은 경기장 내 응원가, 장내 아나운서 및 응원단장 음성 등의 음원을 보청기, 인공와우 또는 별도 수신기로 무선 전송해 주변 소음이 많은 환경에서 보다 선명하게 들을 수 있도록 돕는 청취 보조 기술이다. 최근 K팝 공역 등에 적용되면서 난청인들의 문화 접근성을 높이는 기술로 활용하고 있다.
KT 위즈는 관람 '장벽'을 없애고자 한다. 모든 팬이 제약 없이 야구와 응원문화를 즐겨야 하는 법이다. 관람객들의 다양한 불편 요소들을 살핀다. 배리어프리 관람 환경 개선 지속 추진하고 있다.
이동 약자를 위한 관람 편의성을 높이는 한편, 장치장식물과 편의시설에 대한 시각적 안내, 표지판 강화하고 매표소, 장애인 화장실, 주차 구역 등 가독성 높은 안내문 설치하는 등 편의 개선도 진행 중이다.
2026시즌에는 청각 접근성까지 개선 범위 확대했다. 난청 관람객도 다른 팬들과 함께 응원 문화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조성했다.
특히 2일에는 구단 대학생 학술 공모제 프로그램 ‘퓨처스 마케터’ 참가팀 중 ‘배리어프리’ 프로젝트 수행 중인 팀이 현장 세팅과 운영 보조에 참여, 실제 개선 사례를 경험했다.
2003년부터 이어온 KT ‘소리찾기’ 사업은 청각 장애인과 난청인의 삶의 질 향상을 지원하는 KT의 대표 사회공헌 사업이다. 올해는 KT스포츠가 일상 속 문화 경험인 프로 스포츠 관람을 지원하는 데 함께 참여하며 문화 향유 가치를 스포츠 영역으로 확대했다.
이날 현장에 참가한 장은서(15)씨는 "오라캐스트라는 신기한 시스템을 통해 어떤 사람이든 상관없이 동시에 같은 소리를 듣고 반응할 수 있어 감동적인 경험이었다. 언제나 문자 통역 여부를 따지고 장소를 고르던 내가 비로소 마음을 놓고 혼자서 어디든 누빌 수 있다는 희망이 오늘 위즈 파크에서 생겨서 뜻깊었다"고 말했다.
송호영(25)씨 역시 "경기장은 음악과 함성이 뒤섞여 보청기나 인공와우를 쓰는 팬들에게 뭉개져서 들릴 수 밖에 없는 어려운 환경이다. 오라캐스트를 통해 응원가가 귀에 또렷하게 들렸다. 현장의 오랜 문제들이 더 이상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난청인도 같은 자리에서 함께 응원하는 이 경험이 더 많은 경기장과 사회로 확산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고 강조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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