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이 최신 모델 ‘미소스(Mythos)’의 공개 범위를 제한한 배경을 두고, 단순한 보안 우려를 넘어선 전략적 판단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핵심 기술 보호 장치'라는 의견이 주목됐다.
스타트업 exe.dev의 CEO인 데이비드 크로쇼는 9일(현지시간) 블루스카이를 통해 “미소스의 보안 위험에 따른 출시 포기 결정은 소규모 연구소들이 모델을 증류(distillation)에 활용할 수 없게 된 현실을 가리기 위한 마케팅에 불과하다”라는 주장을 내놓았다.
앤트로픽은 이번 주 미소스가 전 세계 소프트웨어에서 활용되는 취약점을 탐지하는 능력이 지나치게 강력하다는 이유로 일반 공개를 보류했다고 밝혔다. 대신, AWS와 JP모건 체이스 등 일부 대형 기업과 기관에만 제한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이러한 ‘선별적 공개’가 표면적으로는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한 조치지만, 업계에서는 복합적인 의도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에서는 미소스 운영에 막대한 컴퓨팅이 필요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추측도 나왔다.
특히 주요 기업을 확보하는 동시에, 경쟁사들의 기술 추격을 어렵게 만드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주목된다.
핵심은 ‘증류’다. 이는 대형 AI 모델의 출력을 활용해 저비용으로 유사한 성능의 모델을 만드는 기술로, 프론티어 AI 기업의 경쟁 우위를 약화할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또 크로쇼 CEO는 "일반 사용자들이 미소스를 접할 수 있을 때쯤이면 이미 새로운 최상위 모델이 기업 전용으로 나와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악순환 구조는 증류 기업들을 2선으로 밀어내고, 기업 중심의 수익 흐름을 지속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구글, 오픈AI 등 주요 AI 기업들도 최근 증류 대응을 강화하고 있으며, 일부는 모델 무단 복제 시도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고 공동 대응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미소스의 제한 공개는 보안 리스크를 관리하는 동시에 기업 고객 중심의 수익 구조를 강화하고 기술 유출을 방지하려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추측이다.
박찬 기자 cpark@ai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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