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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소 금속인 리튬을 대신해 흔한 소금의 주성분인 나트륨을 사용하는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2차전지 시장의 차세대 주력으로 급부상하면서 27일 2차전지(나트륨이온) 관련 테마주들이 활짝 웃었다.
리튬 가격 변동성에서 자유롭고 저온에서의 성능이 우수하다는 장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나트륨이온 배터리 테마는 전 거래일 대비 3.39% 상승하며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중저가 라인업 확대에 따라 경제성이 뛰어난 나트륨 배터리의 채택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핵심 소재를 선점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거세게 유입됐다.
애경케미칼은 전 거래일 대비 22.58% 폭등한 1만 14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나트륨이온 배터리의 필수 소재인 하드카본 음극재를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는 점이 부각되며 투자자들의 자금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였다.
애경케미칼이 합병 이후 사업 구조를 재편하며 친환경 화학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애경화학과 에이케이켐텍을 흡수합병하며 외형을 확장했다. 현재 가소제, 합성수지, 생활화학, 바이오&에너지 등 4개 전략적 영업 부문을 운영 중이며, 총 9개의 종속회사를 통해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원 선순환형 사업 역량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친환경 원료 기반의 제품군을 개발하는 한편, 염소화 제품 양산 설비를 구축해 생산 기반을 다졌다. 폐플라스틱을 재활용한 가소제 개발 및 관련 인증 확보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영 토대를 마련했다.
대형 배터리 제조사들도 동반 강세를 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2.60% 상승한 39만 4500원에 장을 마쳤으며, 삼성SDI 역시 2.27% 오른 40만 5500원에 마감했다. 두 기업 모두 리튬인산철(LFP)을 넘어 나트륨이온 배터리까지 포트폴리오 확장을 검토하며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평가가 주가에 반영됐다.
양극재 대장주인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도 상승 대열에 합류했다. 에코프로는 2.05% 상승하며 장을 마쳤고, 에코프로비엠 또한 1.81% 오름세를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다. 이어 장비 업체인 나인테크와 검사 핀 전문 기업 메가터치가 각각 상승하며 거래를 끝냈다.
반면 일부 종목은 테마 전반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약세를 면치 못했다. 디아이씨는 1.04% 하락한 8600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더블유씨피는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3.64% 하락한 1만 3490원에 장을 마쳤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개별 수급 악화가 주가 발목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증시 전문가들은 나트륨이온 배터리가 LFP 배터리를 대체할 강력한 대안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한 배터리 산업 연구원은 "나트륨은 리튬 대비 원재료 가격이 80% 이상 저렴해 보급형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파괴력이 상당할 것"이라며 "2026년을 기점으로 양산 체제가 갖춰지면 관련 소재사의 실적 가시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기술 진입 장벽이 높은 ‘음극재’와 ‘특수 전해질’ 관련주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조언이다.
나트륨 이온은 리튬보다 크기가 커 기존 흑연 음극재를 사용할 수 없는 만큼, 애경케미칼이 주력하는 하드카본과 같은 특수 소재의 가치가 더욱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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