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량 가장 많은 5년물 표면 이율 2.412%
알파벳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일본이 아닌 외국 기업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의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구글뿐 아니라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데이터센터 운영 업체)의 미국 내 인공지능(AI) 채권 발행이 봇물을 이루면서 투자자 수요가 소진되자 해외 통화로 눈을 돌리는 모습이다.
15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알파벳은 이달 21일 5765억 엔(약 5조 4515억 원) 규모의 ‘글로벌 엔화 채권’을 국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다.
닛케이는 “알파벳이 엔화 표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특히 일본 국적이 아닌 기업이 한 번에 발행하는 엔화 표시 채권으로는 2019년 버크셔해서웨이의 발행 물량을 넘어선 사상 최대 규모”라고 전했다.
알파벳이 발행할 채권은 상환 기간별로 3년·5년·7년·10년·15년·30년·40년 등 7종이며 물량이 가장 많은 5년물은 2005억 엔(약 1조 8967억 원) 규모로 표면 이율이 2.412%다. 채권 발행 주간사는 미국 모건스탠리와 미즈호증권이 맡았다.
업계에서는 알파벳의 이번 채권 발행 배경으로 AI 경쟁에 따른 자금 조달 수요 확대를 꼽는다. 알파벳은 데이터센터 등 AI 인프라 투자를 크게 늘리고 있으며 2026년 설비투자 규모를 최대 1900억 달러(약 285조 원)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투자 확대와 주주 환원 부담이 겹치면서 현금 흐름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미국 회사채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조달처를 다변화하려는 목적도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실제로 알파벳은 올해 달러와 엔화 외에 유로·파운드·캐나다달러·스위스프랑 등 다양한 통화로 채권을 발행하고 있다. 아마존도 알파벳에 이어 스위스 시장에서 28억 스위스프랑(약 4조 6000억 원) 규모의 채권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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